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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첫 라운드는 성적 우수한 하위시드 '판세'

Los Angeles

2011.01.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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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4팀 중 3팀 살아남아
그린베이ㆍ뉴욕ㆍ볼티모어 '승리합창'
뉴올리언스를 제외하고 하위시드 팀들이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합창하며 디비저널 플레이오프(2라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AFC 디비저널 플레이오프는 2번시드 피츠버그와 5번시드 볼티모어 톱시드 뉴잉글랜드와 6번시드 뉴욕 제츠의 매치업으로 압축됐다. NFC 디비저널 PO에서는 2번시드 시카고와 4번시드 시애틀 톱시드 애틀랜타와 6번시드 그린베이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그린베이 21-16 필라델피아

이제 '과대평가' 딱지를 떼는 것일까.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라저스가 감격의 플레이오프 첫승을 따냈다. 2008년에 브렛 파브의 공식 은퇴(3주 뒤 컴백했지만) 뒤 패커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승격됐던 라저스는 180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패스 3개를 뿜어내 필라델피아 격침에 앞장섰다.

패커스의 취약점은 공격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 무엇보다 러닝게임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패커스는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신나게 달렸다. 정규시즌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신인 제임스 스탁스를 숨은 병기로 삼았다. 스탁스는 123야드를 내달리며 이글스 수비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승부는 이글스의 마지막 공격 플레이에서 갈렸다. 종료 직전 16-21로 끌려간 상황서 이글스 쿼터백 마이클 빅(292야드 1 TD 1 INT)이 엔드존을 향해 장거리 패스를 던졌지만 코너백 트래먼 윌리엄스에게 걸려들고 말았다. 이글스 멤버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빅의 컴백 스토리도 함께 마감됐다.

이글스는 키커 데이비드 에이커스가 패배의 주범이 됐다. 비교적 쉬운 34야드와 41야드 필드골을 잇달아 실축했다. 앤디 리드 이글스 감독은 "이런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점수를 올려야 한다. 만약 그가 킥을 성공했다면 결과가 다를 수도 있었다"며 못내 아쉬워 했다.

라저스는 1쿼터 7야드 TD 2쿼터엔 9야드 TD를 연결시켜 일찌감치 패커스의 리드를 잡아줬다. 이글스가 후반 들어 빅의 24야드 TD로 14-10으로 추격해올 때도 라저스는 흔들리지 않고 3쿼터 종료 7분여 전 16야드 TD로 침착하게 응수했다.

프리시즌 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그린베이는 15명의 스타터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력누수가 컸다. 다음 라운드에서 애틀랜타와 컨퍼런스 챔프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볼티모어 30-7 캔자스시티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볼티모어 디펜스는 끄떡도 하지 않는 모양새다. '필드의 야수' 레이 루이스가 이끄는 볼티모어 'D'가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서 다시 한 번 철통수비를 과시 승리를 틀어쥐었다. 맷 캐슬에게 색을 3차례 가하고 펌블도 5번 유도해 치프스 공격을 어린애 다루듯 했다. 색 1개와 펌블 1개를 기록한 루이스는 "우린 7점만 내줬다. 이 정도면 우승후보라고 할만하다"고 호언했다. 볼티모어는 다음 라운드에서 하인스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와 AFC 챔프전 티켓을 놓고 하인스 필드에서 격돌한다.

볼티모어 공격도 빛을 발한 게임이었다. 조 플라코는 265야드를 던져 TD 2개를 터트렸고 러닝백들의 러닝게임도 활발했다. 치프스는 NFL 합병 뒤 PO에서 3승12패.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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