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제러드 리 러프너(22)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히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암살 사전계획" 낙서 등 발견 = 러프너를 기소한 연방검찰의 기록에 따르면 투산의 러프너 자택을 수색한 결과 한 금고 안에서 러프너의 서명과 함께 "나의 암살" "나는 사전에 계획했다" "기퍼즈"라고 휘갈겨 쓴 봉투가 발견됐다. 당국은 또 러프너가 총격에 사용한 9㎜ 글록 반자동 권총을 한 달여 전인 작년 11월 30일 인근에서 구입한 시실을 상점 영수증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러프너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살인과 살인미수 등 5가지 혐의로 투산 연방 지방법원에 기소된 러프너는 10일 굳은 표정으로 수갑을 찬 채 피닉스 법정에 출두했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러프너는 별도의 진술없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알고 있는지 등 판사의 질문에만 짧게 대답했다. 법원은 러프너에게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으며 다음 공판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 반이민.백인우월주의 집단과 연관성 조사 = 범행 동기와 관련해 수사 당국은 러프너와 백인우월주의 및 반이민 성향으로 알려진 단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가 AP통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