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소유 논란 재발…"관대한 주 분위기 탓"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총기소유 관리 제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제러드 리 러프너가 사건 이전에 수상한 행동을 보였는데도 어떻게 총기 소유가 허용됐는지 의문이 제기되며 애리조나주의 허술한 총기 소유법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반면 희생자인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조차 예전부터 총기 소유를 지지해 왔고 잘못된 것은 총기 자체가 아니라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총기소유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0일 "용의자 러프너가 지난 2007년 마약용품 소지 경범죄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연방정부에 대한 비판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유튜브에 게시함으로써 수년전부터 경찰의 주목을 받아왔는데도 애리조나 투산에서 구경 9㎜짜리 반자동 권총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애리조나주는 더 나아가 21세 이상일 경우 특별허가 없이 총기를 갖고 다닐 수 있게 하는 법을 통과시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연방정부가 무기 구입 시 구입자 관련 정보를 철저히 살펴보도록 했는데도 애리조나는 자기 주에서 제조 보유되고 있는 무기에는 연방정부의 규제를 면제하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영화 'OK목장의 혈투' 배경이던 전통에서 보듯 총기 소지가 매우 자유로운 애리조나에서는 그간 총기 소지 규제법 제정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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