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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츠의 '외로운 섬' 다레엘 레비스 상대 공격 날개를 꺾는 철벽 수비

New York

2011.0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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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리시버를 막는 뉴욕 제츠의 코너백 다레엘 레비스의 별명은 ‘레비스의 섬’이다. 하도 수비가 철저해 그가 막으면 ‘섬’처럼 고립된다는 뜻이다.

그는 2009년 인터셉션 6개, 리시버의 캐치를 막는 브레이크업 33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2010년에는 더 외로워졌다. 이번 정규시즌 레비스는 인터셉션이 하나도 없고 브레이크업만 10개를 기록했다. 그가 막는 리시버에게는 상대 쿼터백이 좀처럼 볼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제츠에게 패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천재’ 쿼터백 페이튼 매닝도 마찬가지였다. 한 경기 평균 11개의 패스를 받아내는 콜츠 최고의 리시버 레지 웨인은 지난 경기에서 단 한 차례 패스를 받았고 1야드 전진에 그쳤다. ‘레비스의 섬’ 때문이었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의 디비저널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레비스는 지루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지루함이 제츠에게는 큰 혜택이다. 보통 다른 팀들은 상대팀 스타 리시버를 두 명의 수비수가 맡지만 번번히 패스를 허용한다. 반면 레비스는 항상 혼자 맡지만 상대 쿼터백이 아예 던지지를 않는다. 상대 스타 리시버 한 명이 거의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수비 두 명의 몫을 하며 상대팀 공격의 날개 하나를 꺾어버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제츠는 수비진을 보다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제츠 렉스 라이언 감독은 10일 “레비스가 최고”라며 “평생 한번 밖에 볼 수 없는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레비스는 16일 새로운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뉴잉글랜드는 스타 리시버가 없다. 숏 패스를 주로 하기 때문에 레비스의 역할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여러 리시버를 번갈아 가며 막을 전망이다. ‘신델레라’ 제츠는 다시 한번 ‘레비스의 떠다니는 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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