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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 쩨쩨한 로맨스] 성인만화가·섹스칼럼니스트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

실력은 뛰어나지만 이야기가 약한 탓에 등단조차 못하고 빌빌대는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제대로 된 연애 경험 한 번 없이 섹스칼럼니스트 일을 하고 있는 다림(최강희)이 만났다. 스토리작가를 고용해 근사한 성인만화 한 편을 완성 공모전에서 대상을 타보겠다는 정배의 야심찬 계획 덕이다. 상금으로 반드시 찾아야 할 소중한 물건이 있는 정배에겐 이번 공모전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티격태격을 계속하지만 어느덧 서로에 대한 정과 사랑이 싹트고 두 사람의 합작인 만화도 점차 그럴듯하게 완성돼 간다.

감독: 김정훈
출연: 이선균 최강희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없음(한국은 청소년 관람불가)


'쩨쩨한 로맨스'는 두 상큼한 배우의 매력에 사활을 건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다림의 엉뚱함도 정배의 근거없는 자신감도 어떤 맥락에서 형성된 것인지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눈치도 예의도 능력도 없는 주인공들을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 하지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4차원적 매력을 뿜어내는 최강희와 무심한듯 부드러운 매력을 뽐내는 이선균의 매력 덕에 큰 기대도 실망도 없이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대놓고 성인만화라는 소재를 선택했지만 두 주인공이 사용하는 어휘를 제외하곤 그다지 자극적 장면을 찾아보긴 힘들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만화의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유혈낭자한 액션신과 하드코어한 애정신을 대신하는 정도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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