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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록 재미난 NBA의 '별종'들…포지션과 상관없는 '종결자'들

리바운드 잡는 가드 웨이드
론도는 오닐보다 자유투 약해
올 라운드 플레이어 르브론
공 뺏기의 달인 하워드

좋은 기록이 많다는 것은 팀에는 더 많은 승리를 선수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도박사에게는 더 확실한 수당을 챙길 수 있게 한다.

농구 역시 기록의 게임이지만 팀 스포츠는 개인 스포츠와 달리 기록의 편중현상이 심하다. 이는 포지션의 구획화로 해야할 일이 구분되어 있는 팀 스포츠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즉 특정 기록에는 자연스레 특정 포지션의 선수가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예사의 것과 달리 이상한 행동 따위를 보이는 별다른 종류'에 대해 우리는 '별종'이라 부른다. 포지션의 분업화로 인해 기록의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NBA에도 소위 별종이라 불릴만한 선수들이 있다. NBA의 기록별 '별종'선수들을 찾아봤다. 기록은 지난 12일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슈팅가드 드웨인 웨이드

마이애미 히트의 슈팅가드 웨이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슈팅과 저돌적인 돌파가 특기인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웨이드의 능력은 공격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올 시즌 웨이드는 경기당 6.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순위에서 리그 32위에 올라있다.

상위 50위 내의 유일한 가드다. 웨이드의 리바운드 수치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리바운드의 경우 볼의 대부분이 포스트에 집중되기 때문에 볼의 위치 강한 몸싸움 높은 점프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여기에 속공과 같은 빠른 공격시 빠른 스피드로 코트를 향해 달려야 하는 슈팅가드의 특성상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웨이드는 팀 동료 우도니스 하슬렘이 부상으로 빠진 뒤 "올 시즌에는 생애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싶다"며 보드 경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드는 블락샷에서도 경기당 0.95개를 기록하며 38위에 랭크됐다. 이 정도면 웬만한 포워드보다 좋은 성적이다.

▶스몰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의 어시스트 능력은 이젠 전혀 놀랍지 않다. 데뷔 시즌부터 줄곧 '트리플 더블'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이 차기 농구황제로 꼽히는 이유는 가공할만한 득점과 콤비네이션을 이루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경기당 7.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올라있다. 상위 30명 중 유일한 포워드이며 제임스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가드도 없다(참고로 몬타 앨리스는 5.5개로 22위에 올라있다).

르브론이 칼 말론의 체격 다미니크 윌킨스의 탄력 매직 잔슨의 패싱력 마이클 조던의 득점력을 지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이유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올해의 수비수'를 2년 연속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

하워드는 지난 2년 연속 리바운드와 블락샷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할 만큼 놀라운 파워와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근육질에 긴 윙스팬을 가지고 있는 하워드는 인사이드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하워드의 남다른 수비능력이 하나 더 있다. 하워드는 올시즌 경기당 스틸 1.22개로 리그 37위에 올라 있다.

긴 손이 공을 쳐내기도 하지만 훔치는 데도 즐겨 사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스틸은 상대의 패스를 읽어내는 예측력과 빠른 순발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로 스틸 부문 상위 50위권 내에 가드는 총 31명으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순위권내에 랭크된 센터는 하워드와 벤 월러스 둘 뿐이다. 슛을 시도할 땐 블락으로 머뭇거릴 땐 주저없이 스틸로 상대 선수들은 하워드와 매치업에 해답을 찾기 못한 체 두통을 호소하는 선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포인트가드 라잔 론도

별종에 명예스러운 기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명예 순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포인트 가드 론도다.

보스턴 셀틱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올시즌 어시스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론도에게도 고민은 있다. 론도는 올시즌 46번의 자유투 시도 중 20개만 림을 통과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43.5%로 전체 393위다. 이 기록은 자유투가 부정확하기로 소문난 팀 동료 샤킬 오닐의 54.7%보다 11.2% 낮은 수치이자 자신의 통산 야투 성공률인 51.6%보다 낮은 엽기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경기당 턴오버 수도 4.11개로 최하위인 434위를 기록 중이다. 시소게임이 진행되는 4쿼터 막판 파울이 남발하는 시기에 팀내 볼 핸들링과 자유투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반적인 포인트가드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으로선 4쿼터 막판 론도에게 패스하는 것이 여러모로 고민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반칙에서는 골든스테이트 가드 스테판 커리가 눈에 띈다. 커리는 경기당 3.6개의 파울을 만들어 내며 리그 6위로 센터와 포워드가 대부분 분포한 파울 순위 20위권 내 유일한 가드로 뽑혔다.

폭발적인 중거리포로 유명한 길버트 어리너스도 또 다른 불명예의 주인공이다. 어리너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38.8%로 리그 350위로 쳐져있다. 주전 라인업으로 3점슛이 아닌 필드골 성공률 38%는 팀의 재앙에 가까운 수치다. 워싱턴이 트레이드를 통해 어리너스와 작별을 고한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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