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중국, 테니스 세계 11위), 아시안 첫 메이저 여왕 노린다
세계 1위 워즈니아키 꺾고 결승행
3위 클라이스터스와 '아줌마 대결'
리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어리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부 단식 준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상대로 2-1(6-3 5-7 3-6)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리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중국인으로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기쁘다. 나는 언제나 처음이었다"며 "중국 테니스 역사에 멋진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리나는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를 2-0(6-3 6-3)으로 잠재운 킴 클라이스터스(3위.벨기에)와 결승에서 만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리나는 결승전서 승리할 경우 5위 패배할 경우 7위로 올라서며 지난해 8월 기록한 개인 최고 순위(9위) 경신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리나는 하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난 2001년 중국의 대대적인 스포츠 지원 육성 정책으로 성장한 '베이징 키드' 세대로 지난해 대회서 4강행으로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2년 만에 결승행에 진출하며 세계 테니스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나달에 이어 2위 페더러(스위스.작은사진)도 준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페더러는 남자부 단식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맞아 0-3(6-7 5-7 4-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팬들은 42년만에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나달과 통산 5번째 호주오픈 정복에 도전했던 페더러의 결승 흥행 매치를 기대했지만 두 선수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페더러와 나달이 모두 빠진 메이저대회 결승은 2008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이다. 노박 조코비치는 다비드 페레르(7위.스페인)-앤디 머리이(5위.영국) 승자와 호주 오픈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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