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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능변'과 '눌변'

Los Angeles

2011.02.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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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를 가치로 환산하면 700억달러(약 7조 원)가량이라고 한다.

50불짜리 리바이스 501 청바지와 15불짜리 티셔츠 그리고 그가 즐겨 신는 뉴밸런스 운동화를 합쳐야 160불이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최근 병가를 내고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남에 따라 온 지구촌이 술렁이고 있다. 잡스의 건강상의 염려가 세계 IT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매우 중요한 뉴스가 되었다.

얼마 전 발표한 삼성경제연구소의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재전쟁'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사이트 방문자 수와 체류시간을 기준으로 구글을 이미 추월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매출액과 종업원 규모는 구글의 10분의 1 이하이지만 전 세계 이용자 수는 5억명을 넘어서 구글을 위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1위에 오르며 세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제 2의 주커버그를 꿈꾸고 있다.

"불량기업은 없다. 단지 불량 최고경영자(CEO)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최고 경영자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받는 이유를 이해할 듯도 하다.】〉〕

한 사람의 담임 목회자가 우리 교회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면에서 그 중요성은 세상의 CEO들과 다를 바 없다.

1세대 목회자들의 은퇴와 1.5세 목사들의 한국 진출 등으로 많은 교회들이 리더십의 공백에 놓여 있다. 어떤 인물이 담임 목회자가 되느냐에 따라 교회의 운명이 달라질 터 청빙위원회는 교회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목회자 선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몇 달째 사회면의 토픽을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비리와 추잡스러운 문제들이 장식하자 말씀만 좋으면 인격 문제 여자문제 돈 문제 등 어떤 문제라도 면책특권을 주던 한국교회가 이제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것 같다.

영어를 잘하는 목사보다 이력서가 화려한 목사보다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 주는 '능변'의 설교자 보다 말은 잘 못해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모세 바울같은 인물 엊그제 새로 나온 영화 '킹스 스피치'의 영국왕 조지 6세처럼 비록 '눌변'일지언정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출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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