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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번다고 좋은 것 아니다"…하인스 워드의 쓴 소리 2탄

수퍼보울 앞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NFL 경기 수 확대 계획에 반대 주장

45회 수퍼보울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댈러스 공항에 도착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선수 하인스 워드는 카우보이 복장으로 나타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그는 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정규 시즌 최고 수비수로 뽑힌 동료 트로이 폴라마루를 흉내내는 가발을 쓰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이날 미프로풋볼리그(NFL) 인터넷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렇게 장난끼 어리고 미 언론들이 ‘치과의사도 고칠 수 없는 환한 웃음을 가졌다’고 표현하는 그의 입에서 또 쓴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는 NFL이 추진하는 경기 수 확대 계획(18경기·기존 16경기)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돈을 더 번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 문을 열었다. “물론 경기 수를 늘리면 선수들도 돈을 더 받을 수 있지만 부상 위험은 더 커진다. 지금이 좋다. 두 경기를 늘려서 받을 돈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 앞으로의 인생에 더 영향을 미칠 일을 당할 수 있다.”

워드는 특히 선수들이 자주 겪는 뇌진탕에 민감하다. 때문에 NFL이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정말 선수들을 위한다면 경기 수를 늘려서 돈을 더 벌려는 ‘수작’은 그만두라고 꼬집는다. 그는 또 “결국 두 경기를 늘리면 선수들의 생명은 더 짧아진다”며 NFL에 파업의 위험까지도 경고했다.

이미 많은 풋볼 해설가들이 내년 NFL 시즌은 선수들과 구단 측의 의견 충돌로 얼룩져 파행으로 치닫는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워드가 이와 같은 쓴 소리를 하는 것은 벌써 두 번째다. 워드의 입장은 1일 발간된 남성잡지 GQ에도 실렸다. 그는 NFL이 선수 안전을 이유로 헬멧 충돌을 막는 새 규정을 만드는 동시에 경기 수를 늘리려는 것은 궤변이라고 GQ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워드 자신도 지난 정규시즌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로 벤치에 앉았다. NFL 경력 13년의 고참인 워드는 자신의 3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위해 텍사스 댈러스를 찾았다. 6일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결전을 앞둔 34살의 워드는 2006년 수퍼보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시절의 젊음과 경기력은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하고 리더십이 출중하며 주관이 뚜렷해 언론의 조명을 받는다.

한편 워드는 이번 수퍼보울 이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지난달 31일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뛰겠다고 발표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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