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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아줌마 골퍼

Los Angeles

2000.08.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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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로는 ‘할머니’소리를 듣는 35∼40살 나이에 골프로 새 인생을 시작한 아줌마 골퍼들이 있어 화제다.

올시즌 LPGA투어 루키인 파멜라 케리건(35), 데비 윌리엄스(40), 매리 캐이 마리노(39), 카린 윌슨(39) 등이 바로 주인공.

단지 ‘나이 많은 신인’정도로만 알려졌던 이들은 모두 다른 종목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역경을 딛고 프로골퍼의 길에 들어섰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들 가운데 파멜라 케리건만이 161위로 상금랭킹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이름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데뷔 첫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끝없는 도전 의지는 많은 골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다음은 LPGA 올시즌 루키 아줌마 골퍼 이력서.

▲데비 윌리엄스는 미국 투창 대표팀 출신. 79년까지 성조기를 가슴에 달며 창을 던졌으나 88년 갑자기 찾아온 갑상선 암과 어깨부상으로 육상을 포기하고 골프선수로 전향했다.
투창선수 시절 다져진 어깨근육을 바탕으로 골프에 입문한지 4년째인 93년부터 2년 연속 미시건 아마추어 대회우승을 차지했으며 98년부터 퀄링파잉스쿨에 도전, 두번째만인 지난해 컨디셔널 시드를 받았다.

▲파멜라 케리건는 피겨 스케이팅 학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3살때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배웠다.
고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선수로 활동했으며 고등학교때는 스키에 열중하기도 했다. 노스 텍사스 대학원에서 훈련생리학을 전공한 지성파다.
갑상선 이상으로 좌절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두번째로 참가한 퀼리파잉스쿨에서 2위를 기록, 올시즌 풀시드를 확보하며 ‘인간승리’드라마를 연출했다.

▲매리 캐이 마리노는 승마선수출신이며 15년동안 말 조련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8살때부터 말을 타기 시작한 마리노는 실력도 뛰어나고 강한 승부욕 때문에 장애물경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시절부터 골프를 즐기기는 했으나 대학졸업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던 마리노는 ‘갇혀지내는’ 생활을 탈출하기 위해 골프에 집중, 퀄링파잉스쿨 도전 5번만에 컨디셔널 시드를 받았다.

▲카린 윌슨는 13세때부터 테니스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랜드슬램 대회중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 등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스탠퍼드 대학 등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80년대 중반까지 볼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던 윌슨은 팜 스프링스에 휴가를 즐기던 중 골프연습을 하다 인생을 바꿨다. 98년 퀄링파잉스쿨에 실패한 뒤 지난해 미니투어 상금랭킹 48위에 올라 올시즌 정규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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