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나라 안은 쑥밭이 돼 있는 이집트지만 나라 밖에서는 여전히 웅장하고 고고한 문화에 대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0년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킨 '투탕카멘' 전시회는 1970년대 미국 순회 전시를 통해서만 무려 800만여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최근 가진 뉴욕 전시에선 9개월간 400만여명을 기록하는 대단한 성과를 냈다. 투탕카멘 전시회(Tutankhamen: The Golden King and the Great Pharaohs)는 오는 18일부터는 미네소타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현재 이집트 시위가 국제적 뉴스인 점을 감안 엄청난 관람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BC 14세기에 재위한 이집트 왕 투탕카멘(1333-1323)은 어린 나이에 즉위 많은 치적을 남긴 후 18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며 1922년 영국의 이집트 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될 때까지 무덤 속 유물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전세계 가는 곳 마다 엄청난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는 전시회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3중 관 속에 누워있는 투탕카멘의 미이라와 미이라에 씌워져 있던 황금 가면 등 온갖 신비스런 유물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