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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만 만나면 작아지는 레이커스'…10번 맞대결서 8번 '무릎'

Los Angeles

2011.02.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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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만 만나면 꼼짝 못하는 레이커스다. 이날도 예외는 없었다.

LA 레이커스가 14일 타임워너케이블어리나에서 벌어진 샬럿 밥캐츠와 원정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89-109로 참패했다. 난적 보스턴을 상대로 원정 4연승의 쾌재를 부른뒤 곧바로 찾아온 연패 수렁이다. 평소 타임아웃을 잘 부르지 않기로 소문난 필 잭슨 감독이 4쿼터가 시작하기도 전에 풀 타임아웃을 1개만 남겨놓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꼬인 게임이었다.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레이커스는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샬럿과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2승8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샬럿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따낸 게 2008년 2월11일로 까마득하다. 레이커스는 전날 올랜도에 매 쿼터 스코어가 밀린 데 이어 이날도 단 한 쿼터도 따내지 못하고 넉다운됐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점 5리바운드 파우 가솔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10점 이하로 묶였다. 레이커스는 '그래미 여행(Grammy Trip)'으로 명명된 이번 원정길을 4연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결국 원정 백투백의 힘든 스케줄에 발목이 잡혔다. 더욱이 컨디션이 안 좋아 슛연습에도 불참했던 팀 리더 코비가 흔들린 게 결정적이었다. 코비는 첫 13개 슛 가운데 9개가 불발됐고 이 가운데 에어볼도 2개가 나오는 부진을 보였다. 3점슛도 문제였다. 올랜도전 난사에 이어 이날도 19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16개가 불발됐다. 턴오버도 8개만 유도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샬럿은 제럴드 월러스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리며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샬럿은 올 시즌 도깨비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 8일 동안 동부강호인 보스턴과 애틀랜타를 잇달아 격파한 뒤 약체인 인디애나와 뉴저지에도 덜미를 잡혀 주변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대어'인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를 격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인디애나에 1.5게임 차로 바짝 다가섰다.

한편 LA 클리퍼스는 밀워키 벅스와 원정경기에서 카를로스 델피노(26점)에게 3점슛 7개를 두들겨 맞아 78-102로 대패했다. 블레이크 그리핀은 19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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