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스미스 트레일은 행정적으로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북서단에 위치하며 5,494 에이커에 달하는 허드슨 하이랜드파크 남단의 경계를 이룬다.
현재 캠프 스미스 트레일을 소속하는 허드슨 하이랜드 공원은 북단의 브렉넥 릿지를 통합하면서 1938년에 스테이트 파크로 지정되었다. 그 이후 허드슨 하이랜드 공원의 면적은 계속적으로 확장됐는데, 1998년 캠프스미스 부대 보호구역도 허드슨 하이랜드 공원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캠프스미스 부대구역은 1885년부터 1923년 사이에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정되었고 지금도 군사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트레일을 벗어나 산행을 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트레일의 주봉인 안소니 노우즈는 1777년 독립전쟁 때 안소니 장군이 영국 함대의 북진을 저지하기 위해 허드슨강에 포트워싱톤까지 쇠줄 체인을 가설하였던 역사적의 현장으로도 유명하다.
◆오르는 길: 팰리세이드 파크웨이 북쪽으로 가다가 베어마운틴 브리지를 건너 우회전을 하여 루트 6/202을 따라 2.5마일을 가면 좌측에 캠프스미스 파킹장을 만난다. 산행은 여기서부터 파란색 마크가 안내한다. 눈이 많이 쌓여서 온 산이 하얗게 덮였다. 눈이 온 후에도 기온이 떨어져 눈이 살짝 얼어있다. 앞선 발자국을 따라가지만 어쩌다가는 곧 한발이 푹 빠지곤 한다. 산행시작은 약 0.2마일에 200피트정도를 오른다. 숨 한번 고르고 0.3마일 가면 탁 트인 첫 번째 전망대를 지난다.
아이오나 섬 하단과 저 멀리 웨스트 산 능선에서 시선이 걸린다. 트레일은 다시 약 0.5마일 정도를 지나며 세 곳의 전망대를 지난다. 산길은 500피트 고지를 100피트 고도차를 두고 세 번 오르내린다. 네 번째 전망대를 지나면서 트레일은 우측으로 돌아 0.4마일 진행하며 약200피트 이상의 고도를 낮추어 가다 보면 작은 개울을 건너게 되는데 중간 파킹장을 측면으로 통과한다. 대략 출발지에서 안소니 노우즈까지의 중간 지점이다.
트레일은 다시 내려온 만큼 올라간다. 중간지점을 지나 약 0.5마일 나이가면 다섯 번째 전망대를 만난다. 아이오나 아일랜드의 상단이다. 허드슨강을 끼고 산행을 하면서 보이는 시원한 전경과 겹겹이 메아리치듯 나타나는 산의 능선들… 그와 조화를 이루는 하늘과 구름… 멀리 강 너머 보이는 마을과 황색의 넓은 갈대밭…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기차가 보이는 풍경이 무척 정겹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트레일은 세 군데의 전망 곳을 더 지나야 아홉 번째 전망대가 되는 안소니노우즈 정상부에 오르게 되는데, 이 트레일의 ‘깔딱 고개’는 여섯 번째 전망대를 지나 일곱 번째 전망대까지로 0.2마일에 300피트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정상은 왼쪽으로는 넓고 평평하다.
허드슨강에 걸린 현수교 베어마운틴 브리지, 베어마운틴과 해리만 스테이트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파노라마 전경에 감탄이 절로 난다. 산행은 이곳 정상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총7.5마일여의 하루 산행이 된다.
그러나, 다시 파란색 트레일을 따라 0.3마일 가서는 하얀색의 아팔래치안(AP) 트레일을 만나 좌측으로 루트 9D를 만나 산행을 마쳐도 좋다. AP 트레일은 0.5마일에 500피트의 고도차이가 나는 가파른 하산길이다. 전장 약 5마일의 종주산행이 된다.
◆가는 길=Palisades Parkway North-Bear Mountain Bridge 건너서 Rt. 9D South 2.5마일- 왼편에 Toll House 주차장.
글=최금림(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