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원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오는 3월8일 선거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선거 명칭과 내용 중 일부가 잘못됐다는 지적이었다. 아차 싶었다. 무엇이 잘못됐나 찾아봤다.
기자는 3월8일 선거를 '예비선거(Primary Election)'라 했다. 예비선거는 정당의 후보자 지명을 유권자의 투표에 의해 결정하는 미국의 선거제도다. 하지만 민주.공화당 후보를 뽑는 것은 보통 주 하원의원 이상 연방 선거에만 적용된다.
이번 선거는 이름이 예비선거이지만 시 카운티 주 단위로 치러진다. 'LA시 선거' '세리토스시 선거' 하는 식이다. 각 시와 지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예비선거라고는 했지만 영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LA시의 경우 '예비 지명선거(Primary Nominating Election)'가 된다.
여기서 기자의 기사에 오류가 있었다. 5월에도 선거가 또 있길 래 3월 선거에서는 시의원 후보 중 민주.공화 각 당의 후보를 한명씩 추리는 것인 줄 알았다.
취재원이 이메일을 통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로컬 선거는 정당에 관계없이 치러진다. 3월8일에도 곧바로 시의원을 뽑는다.
단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 2명이 5월17일 각 시의 총선거(General Municipal Eleciton)에서 당선자를 가리는 시스템이다. 이를 런오프선거(RunOff Election)라고 한다.
이번 LA시 예비선거에서는 짝수 지구 시의원을 뽑고 10개 발의안도 찬반에 투표에 부친다. 3월8일에는 LA시 선거와 함께 홀수 지구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과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 대학평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실시된다.
3월8일에는 세리토스에서도 선거가 열린다. 세리토스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조재길 시장이 출마하고 있다. 3월8일만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2월15일 주 상원의원을 뽑는 캘리포니아 특별선거(Special Primary Election)가 튀어나왔다. 한국으로 치면 보궐선거 같은 것이다.
선거 기사를 쓰면서 느낀 점은 참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름도 여러 가지고 각 선거마다 투표하는 선출직도 다르다. 발의안에 대한 명칭도 다르다.
지난 해에는 6월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예선)가 11월에는 중간선거(General Election)가 열렸다. 찾아보니 같은 'General Election'을 놓고 총선거 중간선거 때에 따라 다르게 번역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지사를 뽑아 '주지사 선거(Gubernatorial General Election)'로 통용됐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4년 중 중간에 열린다 해서 중간선거라 부른단다.
2012년에도 선거가 많다. 6월에는 특별선거가 11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11월에는 어바인 시장 선거도 있다. 2013년 3월에는 LA시 선거에서 LA시장을 뽑는다.
미국의 선거제도는 참 어렵다. 그 선거에 참여하기는 더 어렵다.
하지만 복잡한 선거도 직접 참여해보면 이해가 쉬워질 것이다. 그렇게 한번 두번 참여하다 보면 선거 시스템도 알게 될 것이다.
3월8일은 선거날이다. 특히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4지구와 10지구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우리 모두 선거에 참여해야겠다. 타운 시의원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자. 한인들이 적극 나서서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