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센터 이사회와 LA한인회가 극적으로 타협했다. LA한인회는 2일 노인센터 이사회와 공동으로 CRA(커뮤니티재개발국) 지원금 190만 달러를 신청한다는데 최종 합의했다.
노인센터 이사회 협상단(대표 이영송)과 LA한인회 스칼렛 엄 회장은 2일 한인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공동서명된 CRA 지원금 190만 달러 신청안은 3일(오늘) 오전 CRA 이사회에 특별안건으로 상정돼 승인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스칼렛 엄 회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서명에 합의했다"며 "그동안 CRA 지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한 하기환 노인센터 이사장과 이창엽 전 한인회 이사장 시 관계자 등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인센터 이사회 협상단을 이끈 이영송 수석 부이사장은 "그동안 왜 타협이 안됐는지 의아할 정도로 쉽게 타협됐다"고 밝히고 "(이번 합의는) 모두의 종합작품인만큼 서로 힘을 합쳐 노인센터를 잘 운영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창엽 전 한인회 이사장과 김재권 현 한인회 이사장도 "너무 기쁜 일"이라고 말하고 "아름답게 협력하는 모습으로 알 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숙제"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190만 달러 지원금 확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난관이 산재해 있다. 우선 CRA 이사회나 시의회에서 100%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 현재 주의회에서 CRA 폐지안이 관련 소위원회를 통과하고 다음 주안에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두 단체가 극적으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경우 CRA 폐지와 함께 190만 달러 지원금이 사라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190만 달러 지원금은 앞으로 CRA 이사회에서 신청안이 통과되고 LA시의회에서 다시 승인 여부를 결정한 뒤 이를 LA시장이 최종 서명할 경우에만 CRA 존속 여부와 상관없이 확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