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Smithsonian Institution)를 돌아보지 않고는 미국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역사와 과학, 예술을 집약해 놓은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DC에 중심시설을 갖추고 그외 뉴욕을 비롯한 여러곳에 산하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스미소니언 왕국’으로 불리울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특수 학술기관이자 전시, 연구기관.
미국의 최대 보고로 일컬어지는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을 소개한다.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영국의 과학자인 제임스 스미슨( James Smithson:1765-1829)의 유산을 기금으로 1846년 설립된 학술 기관이다.
스미슨은 당초 이 기금을 영국의 학사원(Royal Society)에 기증할 계획을 세웠으나 의도와는 달리 35년에 전액이 미국으로 전해져 미국에 거대한 역사적 기관에 서게 된 것이다.
이 엄청난 기금을 전해받은 미국 의회에서는 오랜시간동안 협회 조직 형태와 활동내용 등을 논의, 결국은 기금을 전달받은 후 10여넌이 지나서야 스미소니언 인스티튜트라는 기관이 발족하게 된 것이다.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미국정부의 지도와 보호를 받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독립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영국인 과학자의 기금이 모태가 되었다는 이유에 기인한다.
이곳의 최고 행정기관은 이사회이며 이사회 멤버는 미국의 부통령과 대심원장, 연방 상하 양원에서 각각 3명씩 선출되고 상하의원들이 선출한 9명의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미국 부대통령의 최고 보직은 바로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의 이사인 셈이다.
이사회에서 이 기관을 대표하는 협회장을 선출한다.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크게 분류해 뮤지엄과 각 분야의 연구 보존 업무를 담당하는 학술기관으로 구분된다.
뮤지엄만 모두 16개가 있는데 이중 ‘자연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iural History), ‘미국 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등 9개의 뮤지엄은 내셔널 멀(National Mall)이라고 불리우는 국회 의사당 앞에 위치한 거대한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중심구역내에 자리잡고 있다.
그외 5개의 뮤지엄과 ‘내셔널 주러지컬 팍’(National Zoological Park)으로 불리우는 동물원은 워싱턴 DC내 다른 지역에, 디자인 박물관인 쿠퍼-휴윗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 (Cooper-Hewitt, National Design Museum)과 ‘아메리칸 인디언 뮤지엄’(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은 뉴욕시에 자리잡고 있다.
각종 동물의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동물원은 현재 2,000여 종류가 넘는 각종 동물들이 살고 있어 이 지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이름나있다.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한마디로 말해 역사나 과학, 예술을 통틀어 없는 것이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독립전쟁에서 사용했던 칼과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시 썼던 중절모, 루스벨트 대통령이 늘 무릎에 덮고 있었다는 헤어진 담요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에서 부터 줄리 갈란드가‘오즈의 마법사’(Wizard of Oz)에 신고 나왔던 빨간 루비 구두에 이르기 까지 미국의 한 부분을 스쳐간 모든 역사적인 기념품들이 보관돼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물론 세계적인 예술품도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
특히 이곳이 중요시 되는 것은 교육적인 가치가 상당한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는점 때문이다.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인 알렉산더 그래함 벨의 전화기, 첫 달 착륙을 시도했던 우주선 ‘아폴로 14’, 미 자동차계의 신화적 인물이었던 프레스톤 터커가 ‘미래의 차’로 선보였던 1948년도의 근사한 은빛 세단 등 귀한 교육적 유품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이 보관하고 있는 각종 유품및 예술품은 1억4,000만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96년 스미스소니언 인트티튜션에서는 LA와 캔자스 시티, 휴스턴 등 미국내 6개 주요도시를 돌며 창립 150주년 특별 순회 전시회를 가졌는데 모든 전시회마다 관람객 동원 기록을 세워 미국내 최대 학술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하는 계기가 됐다.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방문 안내]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지정하고 있는 중요한 교육 기관. 그러나 학생뿐 아니라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씩은 관람해 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너무나 방대한 규모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로 이곳을 다 보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우선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중에서 어떤 곳을 관람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다.
대다수의 뮤지엄이 워싱턴 DC에 있으므로 일단 워싱턴 DC 관광을 할때는 스미소니언 관람을 우선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뮤지엄과 동물원은 모두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곳의 뮤지엄들은 크리스마스만 빼고 연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오픈한다.
동물원은 계절에 따라 오픈하는 시간이 변한다. (여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겨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
그러나 뮤지엄측의 보수 공사시에는 얼마동안 문을 닫는 곳도 있다.
현재 보수공사중으로 임시 폐관하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 예술품 전시관인 ‘애나코스티아 뮤지엄’(Anacostia Museum and Center for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과 ‘내셔널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The National Museum of American Art) , ‘내셔널 포트레잇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이곳에는 항상 무료로 투어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관람전 시간을 체크해 이 서비스를 받으면 훨씬 용이하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