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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학생들 애더럴(각성제) 남용, 속칭 '공부 잘하는 약' 알려져…불면증·거식증 등 부작용 많아

New York

2011.03.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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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없으면 공부가 안 돼요.”

한인 대학생들 사이에 중독성이 강한 각성제 애더럴(Adderall·사진)의 불법 복용이 성행하고 있다.

애더럴은 주의력 결핍증(ADD)을 가진 사람에게만 판매해야 하는 처방약으로 주요 성분인 암페타민은 집중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독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 애더럴은 공공연하게 남용되고 있다. UCLA에 재학중인 한 한인학생은 “많은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전화 한 통이면 당장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비 리그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학생 B씨도 애더럴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먹은 후에는 똑똑해진 느낌이 들고 두뇌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 같다. 애더럴을 먹으면 10시간을 쉼 없이 공부할 수 있다”며 “커피와 애더럴을 잔뜩 먹고 52시간을 연속으로 공부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과학정책부의 루벤 베일러 박사는 “(애더럴의 주요 성분인) 암페타민은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이는 코케인을 비롯한 마약의 작용과 동일하다. 처방전이나 의사의 지시 없이 복용하면 중독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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