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NBA 킹스 애너하임 이전설에 카운티 한인 농구팬들 기대감
새크라멘토와 협상 틀어져
혼다센터로 올 가능성 커져
미프로농구(NBA)팀 새크라멘토 킹스의 애너하임 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카운티 한인 농구팬들의 기대도 한껏 부풀고 있다.
카운티 최초의 NBA 팀 유치 가능성에 불을 당긴 인물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다. 그는 지난 달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애너하임에 NBA팀이 탄생할 수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애너하임시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킹스가 이전할 경우 사용할 홈 구장과 관련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와 협상중"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스턴 커미셔너의 발언 이후 킹스의 이전 가능성을 반기며 추이를 지켜보던 OC 주민들은 지난 3일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의 "다음 시즌엔 킹스가 새크라멘토가 아니라 애너하임에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발언이 공개되자 반색하고 있다.
특히 존슨 시장의 발언은 하루 전인 2일 킹스를 소유한 조 개빈 말루프 형제를 만난 이후 나온 것이어서 킹스의 애너하임 이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은 킹스가 애너하임으로 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색하고 있다.
스포츠광이라는 제이 정(터스틴)씨도 "오렌지카운티에 프로팀이 에인절스(MLB)와 덕스(NHL) 뿐이라 허전했는데 킹스가 온다면 정말 반가울 것"이라며 "내친 김에 프로풋볼(NFL)팀도 유치하게 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김명호씨는 "지금까지는 TV로만 NBA 경기를 시청했는데 킹스가 가까운 애너하임으로 이전하면 경기장에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바인에서 우지원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 중인 이스포피아 USA 박태신 대표도 "올해 초 혼다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의 시범경기를 농구교실 학생들과 단체관람 했는데 호응이 무척 좋았다"며 "LA로 단체관람을 가는 것은 이동거리와 안전성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NBA 사무국측은 지난 1일이었던 이전 신청서 접수 기한을 다음 달 18일까지 연장했다. 킹스 소유주인 말루프 형제는 수 개월째 애너하임시 혼다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애너하임 어리나 매니지먼트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킹스의 오렌지카운티 이전은 혼다 센터측과의 계약 이후 NBA 구단주 29명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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