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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훈씨 살해범 사형 유족들 반대했지만…오하이오주, 예정대로 형 집행

Washington DC

2011.03.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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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툴레도에서 1994년 유명 아동문학가 고 마해송씨의 차남인 재미 한인 마종훈씨를 살해한 조니 배스턴에 대한 사형이 10일 집행됐다.

배스턴(37)은 이날 루카스빌의 서던 오하이오 교정시설에서 처음으로 진통제 성분의 펜토바르비탈만을 사용하는 독극물 주사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서던 오하오 교정시설의 도널드 모건 소장은 배스턴이 이날 오전 10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배스턴은 마종훈씨가 경영하는 가게에 침입해 무장강도를 벌이다 마씨를 사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펜토바르비탈을 사형집행에 쓴 적이 있지만 사형수를 마비시켜 심장을 정지하게 만드는 다른 약품과 함께 사용했다. 배스턴의 사형집행을 앞두고 마씨의 유족은 이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화제가 됐다. 인권·종교 단체가 아니라 희생자의 유족 전체가 사형반대 탄원에 동참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오하이오주 사면위원회는 지난달 배스턴 사면안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고 예정대로 사형을 집행하도록 결정했다. 사면위원회는 유족의 뜻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배스턴의 죄질이 잔혹하고 범인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아 형 집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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