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돼 의학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심각한 방사선 유출이 불러올 후유증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는 방사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없다. 태양광선이나 땅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라돈가스 심지어 비행기를 타도 방사능에 소량이지만 노출된다. 또 정확한 의학적 진단을 위해서 소량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현대의학에서 가장 유용한 진단도구로 각광받는 CT촬영뿐 아니라 심장혈관 조형술 엑스선 검사 등은 모두 방사선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면 방사선 노출로 인한 증상과 위험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만큼의 방사선이 인체에 유해한지 잘 알면 막연한 방사능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방사선 노출로 인한 증상은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선을 인체에서 흡수하느냐에 달려있다.
흡수되는 양은 방사되는 에너지 강도와 거리에 의해 결정되는데 시버트(sievert.Sv)란 단위로 측정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몸 전체가 1 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가슴 엑스선 검사 때는 0.1 mSv의 방사능이 가슴 CT촬영때는 7 mSv 심장혈관 정밀검사에 많이 사용되는 심장 CT는 15 mSv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관상동맥 풍선확장술의 방사선 양은 약 15 mSv 약물을 이용한 심장 스트레스 검사는 약 10-40 mSv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된다.
다량의 방사능에 급격히 노출될 경우 초기에는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상 지나면 어지럼증과 심한 피로감 탈모 현상이 나타나고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으며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을수록 증상이 빨리 그리고 심하게 온다.
최근 LA에서도 시더 사이나이 병원 방사선과에서 실수로 다량의 방사선을 환자들에게 노출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때 많은 환자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조사 결과 뇌CT 촬영중 실수로 필요한 방사선 양의 8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고 몇 년에서 몇 십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갑상선암 백혈병 임파선암 등의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거의 모든 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40세 이하는 암발생 위험이 더 높다. 소아기에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나이가 들어서 각종 암 발생 확율이 훨씬 높다.
과다하게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는 방사선 노출 지역을 빨리 벗어나고 화상 부위에 연고를 바르지 말고 오염된 의복은 빨리 벗고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