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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다시마·김 '요오드 식품' 불티…"방사능 예방에 좋아"

Los Angeles

2011.03.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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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판매도 크게 늘어
일본 원전사태에 대한 우려로 '방사능 예방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미역.다시마.김 등으로 이들 해초류에는 요오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방사능의 인체 흡수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금을 섭취하면 방사능 피폭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에다 바닷물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로 소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 한인타운 갤러리아 마켓이 벌인 자연나라 식품 모음전에선 다시마 미역 등이 하루만에 동이 났다.

행사가 진행되는 일주일치 분량이었다. 존 윤 매니저는 "주말 판매가 많이 돼 이미 세 번째 재 주문에 들어갔다"며 "다른 브랜드 역시 물건이 많이 빠져 주문을 한 상태이며 건조 해초류 외에도 생 다시마와 다시마 캔디 등 관련 제품들의 판매도 늘고 있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체인 역시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미역 다시마 김 등의 건 해초류 판매가 20~30% 가까이 증가했다. 홍순모 매니저는 "특히 미역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다"며 "어떤 고객들은 5~6팩씩 사재기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시온 마켓은 해초류에 대한 수요가 늘자 오는 수요일부터 미역 매생이 다시마 등 한국산 생 해초류 모음전을 벌인다.

소금 역시 사재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한인마켓들 마다 한국 천일염 제품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시온 마켓의 마틴 김 점장은 "고객들이 어디에서 듣고 왔는지 염화칼슘 함량까지 확인해가며 소금을 구입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팩의 다시마와 미역을 구입한 한 고객은 "여기까지 그 영향이 오겠나 싶지만 수질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사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약국에도 요오드 성분의 약품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갤러리아 약국의 한 약사는 "사실 요오드 성분 약은 평소 보유량이 많지 않은 품목이어서 있던 제품은 이미 품절됐다"며 "하루 문의 전화만 30여 통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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