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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몽 영화칼럼] “여정(旅情)” (1955)

Atlanta

2011.03.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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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독 - 데이비드 린 (David Lean)
◇ 원 작 - 아서 로렌스
◇ 각 색 - 데이비드 린, H. E. 베이즈
◇ 촬 영 - 작 힐드야드
◇ 음 악 - 알렉산드로 치코니니
◇ 출 연 - 캐서린 헵번, 로사노 부라즈이, 이사 미란다, 드렌 막그라스, 만 알드, 제인 로즈, 매도날드 파커
◇ 줄 거 리

노처녀 제인 허드슨(캐설린 헵번)은 여러 해 동안 비서생활을 하면서 저축한 돈을 가지고 휴가를 얻어 평소에 갈망했던 관광도시 베네치아에 간다.
제인은 꿈에 그리던 베네치아에 도착한 날부터 여러 가지 관광명소를 돌아보면서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몇 일간 혼자서 돌아다니다 보니 처음에 품었던 기대감이 점점 사라지고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고적함을 느낀다.

제인은 산 마르코 광장을 홀로 쓸쓸히 거닐다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이탈리아인 중년 사나이(로사노 부라즈이)를 보고 당황해 호텔로 돌아간다.
이튿날 제인은 상점가를 둘러보다가 골동품 상점 진열품들이 눈에 띄어 상점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 상점 주인이 바로 어제 간 마르코 광장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이탈리아 중년 사나이 레나드가 아닌가. 그녀는 깜짝 놀랐지만 레나드는 제인에게 매우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해 준다. 그리고 그녀를 호텔까지 배웅해 주고 그 날 밤 광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제인은 광장에서 레나드를 만나 둘은 마치 연인처럼 밤거리를 돌아다닌다. 나이트클럽에서 와인을 마시고 춤도 추며 비로소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이튿날 광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제인은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르면서 들뜬 마음으로 밤을 새운다.

이튿날 제인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산 마르코 광장에 나간다. 그러나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레나드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윽고 어제 골동품 상점에서 본 젊은이가 와서 자기는 레나드 의 아들이라면서 아버지가 급한 일로 좀 늦는다고 전한다. 제인은 몹시 실망하고 레나드를 기다리지 않고 호텔로 돌아간다.
호텔로 뒤쫓아 온 레나드는 현재 아내와 별거중이라면서 호텔방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꿈같은 시간 속에서 몇 일을 보낸 제인은 언제까지나 그런 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다.
제인이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베네치아를 뒤로하고 기차에 몸을 실을 때 둘만의 추억이 담긴 하약 치자꽃을 한아름 안은 레나드가 달려온다.

◇해설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아서 로렌즈의 희곡 '뻐꾹새의 계절'을 소재로 멜로드라마의 명수인 데이비드 린이 아름다운 풍광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멜로드라마. 노처녀가 체험하는 짧은 사랑을 통해 여심의 애환을 정감 넘치게 그린 멜로드라마의 수작.
작 힐드야드의 아름다운 색조 촬영과 함께 알렉산드로 치코니니가 담당한 음악효과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주제곡 '서머 타임 인 베니스'도 크게 흥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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