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기업 로고] 아씨 플라자…새색시 정성스러운 마음 담아
한인 기업들 중 전통적인 한국의 멋을 가장 잘 살린 로고를 꼽는다면 단연 아씨플라자 로고다.연지곤지 찍은 새색시가 혼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은 단아한 한국적 이미지를 그대로 잘 살려내고 있다. 이 로고는 아씨플라자의 모기업인 리브러더스의 식품 브랜드 '아씨'로고에서 시작됐다. 1976년 이승만 회장이 리브러더스를 설립할 당시 최초의 상품 브랜드가 '아씨' 브랜드였고 로고 역시 그 시작을 같이 한다.
이 회장은 당시 한국의 전통 음식을 가장 잘 형상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새색시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집가는 새색시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정성스러운 마음 가짐. 그것을 아씨 브랜드의 의미로 담아 낸 것이다. 로고 그래픽 작업은 리브러더스 자체 디자인팀이 맡아 제작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로고는 처음 도안된 로고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처음 탄생했을 때의 아씨 로고는 새색시가 입고 있는 색동 저고리의 7가지 색을 다 사용했지만, 이후 너무 복잡해 보이는 단점을 보완해 빨강과 초록으로 단순화했다.
리브러더스는 메릴랜드 록빌에 첫 소매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뉴욕·LA·시카고 등지에 12개 직영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도 아씨·이씨네를 비롯해 10개 정도다. 플러싱 아씨플라자는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최희숙·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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