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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폭발…에인절스, TB에 5-3 승리

최현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깊숙히 날아가자 뉴스 캐스터가 소리를 질렀다.

"행크 콩커의 생애 첫 번째 빅 리그 홈런입니다. 와우(Big Fly! First big league home-run! Hank Conger Wow.)" 별일 아닌 것 마냥 유유히 그라운드를 돌아 들어 온 최현은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려 했지만 아무도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순간 최현은 멋쩍은 표정을 짓더니 홀로 하늘에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때서야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과 토리 헌터 등 선배들이 얼싸 안으며 그의 메이저리그 첫 아치를 축하해 줬고 최현의 얼굴도 순식간에 웃음꽃을 피웠다. LA 에인절스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이 올시즌 첫 타석서 홈런을 터뜨리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최현은 5일 플로리다주 탬파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8번.포수로 선발 출장해 8회까지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현은 상대 선발 제프 니만의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던 82마일 스플릿터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벤치신세를 졌던 최현이 그간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보낸 순간이었다.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개막 후 1승3패로 부진하자 주전 포수 제프 매티스를 빼고 최현을 선발 출장시켰다. 소시아 감독은 최현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당분간 여유가 있다. 포수 3명을 기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최현은 4회초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를 끌어당겼지만 1루 베이스로 치우쳐 수비하던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5-1로 앞서던 6회초에는 우익수 직선타로 발걸음을 돌렸다.

포수의 본분인 수비에서도 최현은 에인절스 1선발 제프 위버와 배터리로 완변한 호흡을 보였다. 최현은 위버와 6.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를 합작했다.

구원투수 마이클 콘이 8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 조던 왈든과 함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해설자는 경기 중간 중간마다 최현에 대해 "대단한 운동 신경과 진지한 태도를 지녔다"고 칭찬했다. 탬파베이는 1-5로 뒤지던 8회 말 B.J.업튼의 2타점 홈런포에 힘입어 3-5까지 따라붙는데 그쳤다.

지난해 트리플A 108경기서 타율 3할을 기록한 최현은 'USA 투데이'가 선정한 2011년 메이저리그 유망주 68위에 올랐다.

최현은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매년 다음 단계로 올라가 지난해 마이너리그 퓨처스 리그에 출장해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MVP를 수상했고 급기야 빅리그에 진출했다.

최현은 애리조나주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18경기에 출장 2할3푼1리(39타수 9안타)의 타율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비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LA 에인절스의 최현이 5일 플로리다주 탬파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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