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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VA서 영화 찍는다…FBI 설립자 일대기 다룬 영화 촬영

Washington DC

2011.04.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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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그레이트 폴스 등서
세계적인 배우출신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북버지니아 일대에서 새 영화의 주요 장면들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수요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방수사국(FBI)의 창설자인 에드가 후버(J. Edgar Hoover)의 일대기를 다룬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영화 “J. Edgar (가제)” 의 촬영이 최근 알렉산드리아와 알링턴, 워렌턴, 그레이트 폴스 등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맥도넬 주지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미국의 전설이 버지니아를 그의 영화의 촬영지로 선택했다는 것에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렵다”며 “오랜 역사의 현장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버지니아는 영화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2009년 기준으로 버지니아주가 영화산업과 관련해 거둬들인 수입은 3억4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이었던 액션 스릴러 “인셉션 (Inception)”의 주연배우이자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 중 한명인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후버역을 맡은 이 영화에는 “킹콩”과 “페인티드 베일”의 스타인 나오미 와츠(Naomi Watts)와 “소셜 네트워크”에서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했던 아미 해머(Armie Hammer) 등이 출연한다.

1924년부터 무려 48년 동안이나 FBI국장을 지냈던 후버는 철저한 반공주의로도 이름이 높았지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민권운동을 탄압해 원성을 사기도 했으며 진보성향의 케네디 정부와 자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범죄수사 전문가’인 후버의 활약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 이번 영화는 특히 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늘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던 후버가 실제로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전개돼 벌써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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