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기업 로고] 한국과 미국의 어우러짐 뜻 담아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BNB은행은 로고에 한국과 미국의 조화를 담았다.지난 1986년 맨해튼 브로드웨이(27~28스트릿)에 브로드웨이내셔널은행이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걸었다. 이후 2003년 본점을 뉴저지주 포트리로 옮기면서 고객들이 부르기 쉽도록 BNB은행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로고는 그때 만들어진 것이다.
나종관 부행장은 “BNB는 베스트 앤 베스트, 비즈니스 앤 비즈니스 등 많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본래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의 줄임말이지만 고객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BNB라는 글자가 상호 대칭을 이루기 때문에 로고는 양쪽이 분리되는 느낌보다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로 만들기로 했다. 동시에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처음에 선택한 색상은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에 있는 빨강과 파랑. 그러나 글자처럼 색상도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우려했던 대로 양쪽이 너무 반으로 갈라져 보였다. 그래서 선택한 색상이 오렌지다. 붉은색 계열에 속하지만 도드라져 보이지 않고 부드러웠다. 전체적으로 파란 배경을 깔고 오렌지색으로 강조하는 방법을 택했다. 오렌지색은 곡선의 부드러움과 날렵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도록 초승달 모양처럼 만들어 오른쪽 끝에 배치했다.
나 부행장은 “잘 보면 미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브랜드와 비슷한 느낌도 난다.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모양을 변형해서 사용하면 로고에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은행 이름이 기억하기 쉽고, 로고도 깔끔해서 눈에 잘 띈다는 칭찬을 듣는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