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기업 로고 (6) LA페이스] '잡초의 강한 생명력' 으로 성공일궈
LA페이스(상조회장 강용대)는 샌피드로마트와 함께 LA 자바시장의 대표적 한인 의류상가다.개발업자는 유태인이지만 한인 의류상들이 설립 초기부터 개입했고 상가의 대부분을 매입해 현재는 한인 의류상들이 건물 운영을 맡고 있다.
2009년 5월 오픈한 LA페이스는 연면적 30만 스퀘어피트의 7층 건물로 205개 유닛이 입주해 있다. 샌피드로 길을 따라 15가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LA페이스 건물 외벽에 두 개의 풀잎이 얽혀 부채 모양을 한 커다란 로고를 볼 수 있다. 강용대 상조회장은 "잡초가 자라 무성한 잎을 피워내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상가 업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거쳐 크게 성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상조회장은 누군가 낸 아이디어 차원의 컨셉을 한국의 한 디자인회사에 맡겨 날렵한 난초 잎새 모양이 뻗어 나간 모습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LA페이스의 로고는 개발 당시부터 관심사항이었지만 업주들의 생각이 제각각이라 어려움을 겪었다.
피터 우 매니저는 "전체 유닛이 200개가 넘다보니 로고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누군가가 잡초의 강인한 생명력을 빗댄 내용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채택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LA페이스는 그랜드 오프닝 이후 기대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에다 개발 당시 청사진과 달리 14~15가 사이의 스쿨버스 회사가 자리를 고수하면서 '가먼로드(Garment Road)'가 한 블록 전에서 끊긴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최근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이 입주하고 경기도 LA사무소가 섬유마케팅지원센터를 오픈하는 등 활기를 찾고 있다. 또 6월엔 패션박람회 '스타쇼'도 열릴 예정이어서 로고에 담긴 뜻처럼 무성한 잎을 피워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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