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11일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올시즌 개막 이후 9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9승1패는 열 경기를 치른 전적으로는 팀 역사상 최고. 두 경기 연속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최근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적지에서 5선발 투수를 내세워 상대 팀 에이스를 꺾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다음 경기나 시즌 내내 팀 동료들의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날 텍사스 선발은 알렉시 오간도.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점검받아 아직 힘들다는 판정을 받았다. 기껏해야 셋업맨으로 나설 것으로 여겨졌지만 선발 투수로 확정된 토미 헌터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선발 투수 역할을 떠안게 됐다.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첫 등판에서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오간도는 이날 경기에서도 디트로이트 타선을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2승무패 평균자책점 0.00.
반면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9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완투하면서도 패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쓰자카는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2이닝 동안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강판의 굴욕을 맛봤다.
마쓰자카는 1회 초 자니 데이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2회에서도 투런 홈런을 비롯해 7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결국 마쓰자카는 2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는 탬파베이가 보스턴에 16-5 대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2승 8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