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리커스토어와 요식업계 등에서만 팔리던 막걸리가 최근 들어 한인 대형 식품점을 통해서도 본격 출시되면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2주 전부터 플러싱 한인 식품점에서는 우리술의 '톡 쏘는 막걸리'와 '쥬시락'이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 저알코올·탄산 막걸리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쥬시락은 사과·복분자·배 등 천연 과일을 첨가해 주스와 결합한 ‘막걸리 칵테일’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씨플라자 배진용 부장은 "톡 쏘는 맛에 신기해 하는 반응이 많다"며 "한 번 마셔본 고객들은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대중화는 막걸리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가능해졌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는 식품점에서 취급할 수 있는 와인 도수를 6%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 기준에 맞춘 제품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배 부장은 "막걸리 맛이 다양해지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면서 식품점 취급이 본격화하는 만큼 막걸리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여름이 되면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뉴욕 일원에 판매되는 막걸리 종류는 크게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로 나뉜다.
생막걸리는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유산균과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어 막걸리 본래의 술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생막걸리는 국순당 생막걸리가 유일하다. 기존 생막걸리는 10도 이하 냉장보관 시 유통기한이 10일이었는데 반해 국순당 생막걸리는 발효제어 기술과 냉장유통 방식을 접목해 유통기한을 30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6%.
살균막걸리는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살균 처리된 것으로 냉장보관이 필요 없다. 현재 유통되는 제품은 진로 막걸리, 우리술 쌀막걸리·잣막걸리·톡쏘는 막걸리·쥬시락, 이동 쌀막걸리, 국순당 쌀막걸리 등이다. 알코올 도수는 6~7%.
진로 막걸리를 유통하고 있는 진로 미 동부총판 JS아메리카의 정진혁 사장은 "막걸리는 꾸준히 나가는 제품 중 하나"라며 "이제 미국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