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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최악 유혈사태…대규모 시위 88명 사망

Los Angeles

2011.04.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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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악용돼 온 시리아의 국가비상사태법이 근 반세기만에 폐지됐지만 당국의 폭압적인 시위진압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22일 시리아 인권단체와 시위대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진행된 반정부 시위에서 실탄과 최루가스를 무차별 발포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8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시위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18일 시리아 남부 다라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다. 이날 시위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해 남부 다라 북부 카시미리 중부 홈스 등 시리아 전역을 뒤덮었다. 이날은 이슬람 금요예배일과 기독교 부활절 기간의 성금요일이어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시위대는 정부의 개혁 조치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시리아 당국의 이날 강경진압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48년간 지속된 비상사태법 폐지와 평화적 시위 보장을 뼈대로 한 대통령령을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재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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