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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관저 공습…3명 사망

Los Angeles

2011.04.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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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외무·반군 대표, 에티오피아서 접촉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를 공습 3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리비아 정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관저 직원과 경호원 등 3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며 이번 공습이 카다피의 목숨을 노린 테러 행위였다고 강력 비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카다피는 건강한 상태로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소 2발의 미사일이 수도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 경내 카다피의 관저를 강타하면서 도서관 겸 사무실로 사용되던 건물과 접견실로 사용되던 건물 등이 심하게 파괴됐다.

나토군은 지난 22일에도 카다피 관저 인근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도 나토군은 바브 알-아지지야에 마사일 공격을 가해 3층짜리 청사건물을 반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최대 격전지인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한 반군 지도자는 AFP통신에 "카다피군 일부 병사가 도시 내에 숨어있을 순 있지만 부대 단위로 남아 있는 병사는 없다"고 밝혔다.

트리폴리에 인접해 있는 미스라타는 반군이 서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장악하고 있는 대도시이지만 2개월 동안 카다피군으로부터 포위 공격을 받아왔으며 지난 23~24일에도 32명이 숨지는 등 치열한 교전이 지속된 곳이다.

리비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풀어보려는 움직임도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압델라티 오베이디 리비아 외무장관과 반군측 대표 2명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각각 아프리카연합(AU) 관계자들을 만나 리비아 사태를 둘러싼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AU가 밝혔다.

AU 평화안보 위원회 위원장 람타네 라맘라는 "반군측 대표가 이곳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는 차례로 양측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이달초 AU가 내놓은 평화적 해결책을 수용했으나 반군측은 카다피의 제거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며 이 해결책을 즉각 거부한 바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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