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아테스트…케네디 시민상 수상
'악동'에서 '기부천사'로 바뀐 론 아테스트가 지역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해 'J. 월터 케네디 시민상'을 수상했다.NBA의 두 번째 총재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이 상은 그 해 사회 봉사나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감독이나 선수에 수여된다. 레이커스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마이클 쿠퍼(1986년) 매직 잔슨(1992년) 이후 아테스트가 처음이다.
아테스트는 26일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오전 연습을 마친 뒤 "내가 경기장 밖에서 한 일들에 대해 NBA에서 좋게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에서 티격태격하는 사이인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도 소식을 들은 뒤 "아테스트라면 당연히 상을 받을만 하다. 그가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복돋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축하해줬다.
아테스트에게 이 상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악동'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2004년 관중 폭행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 청소년 교화운동에 많은 힘을 쏟아 부었다. 선행에 앞장 선 그는 우승 반지를 경매에 붙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라스 베이거스는 그의 공로를 인정하며 지난해 10월 '론 아테스트의 날'을 제정하기도 했다.
'남가주 스쿨 액트 태스크 포스'의 정신 건강 단체 멤버이기도 한 아테스트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다. 약물에 중독되고 자신감이 결여되고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은 성공을 포기하며 살아간다. 이런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어주고 기회를 주고 싶다"며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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