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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김, 메트오페라 '컴백'

New York

2011.04.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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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소스섬…' 제르비네타 역
내달 7일부터 세 차례 공연
소프라노 캐슬린 김(한국이름 지현)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Ariadne auf Naxos)’에 제르비네타 역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콜로라투라 창법으로 찬사를 받았던 김씨는 내달 7일 오후 1시, 10·13일 오후 8시 공연에 세 차례 출연한다.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작곡한 ‘낙소스섬의…’는 18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이상주의 작곡가와 오페라단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다. 1916년 10월 비엔나의 궁정오페라에서 세계 초연됐으며, 메트에선 1962년 12월 초연됐다.

제르비네타 역의 하이라이트는 2막에 나오는 고난도의 긴 아리아 ‘고귀하신 공주님(Grossmachtige Prinzessin)’이다.

뉴욕타임스 안소니 토마시니는 지난해 공연에 대해 “귀엽고 활기에 차고, 자그마한 제르비네타는 코미디 극단의 스타였다. 김씨는 제르비네타의 사치스럽고 현란한 아리아를 콜로라투라 기법과 연속음으로 쉽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오페라 뉴스’는 제르비네타 역의 김씨에 대해 “멋지게 스펙트럼의 끝까지 갔다. 김씨는 자그마한 제르비네타 중 하나고, 자신의 크기와 민첩성을 활용해서 큰 사람들을 쥐고 흔들어 훌륭한 코미디 효과를 냈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파비오 루이지가 맡으며, 아리아드네 역은 소프라노 비올레타 우르마나, 바커스 역은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 작곡가 역은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가 분한다.

2007년 메트오페라에 입성한 김씨는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씨에 이어 메트의 한인 주역 소프라노 4호가 됐다. 이후 김씨는 ‘피가로의 결혼’에서 ‘가면무도회’‘연대의 아가씨’‘마술피리’‘호프만의 이야기’‘중국의 닉슨’‘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등에 출연해왔다.

지난 2월엔 메트에 초연된 ‘중국의 닉슨’에서 강청 역으로 분해 호평 받았다. 이어 3월 보스턴릴릭오페라에서 헨델의 ‘아그리파나(Agrippina)’에서 파페아 역으로 데뷔한 김씨는 7월 콜로라도주 센트럴시티오페라에서 헨델의 ‘아마디지(Amadigi)’에 출연한다. 그리고 올 12월엔 시카고릴릭오페라의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으로 10회 공연한다.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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