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잉글랜드 지역은 미국 최고의 단풍경치로 유명하다. 특히 뉴욕 업스테이트와 뉴햄프셔, 버몬트 등지의 단풍경치는 그야말로 절경. 천지를 붉게 물들이고 원색의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대자연의 변화는 가히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북쪽 못지않게 남쪽에서 단풍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쉐난도 국립공원이 손꼽힌다. 그림같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들.
조금은 멀지만 이번 가을에 한번 시간을 내보자. 한인 여행사들이 소개하는 1박2일 코스를 알아본다.
시간적으로 당일 코스보다 여유가 있는 만큼 대개 북쪽으로는 버몬트주, 남쪽으로는 웨스트버지니아주까지 다녀오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10월 중순엔 단풍으로 유명한 뉴잉글랜드 지방과 뉴욕 업스테이트 관광이 주종을 이룬다.
동부는 ‘더이상의 단풍 그림은 없다. 그야말로 동화 속의 그림과 사진 그대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세네카호수를 신상품으로 내놨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광가이드 사이에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게 동부측 설명. 플러싱에서 5시간반 거리에 있는 뉴욕주 서북쪽의 핑거레이크(Finger Lake)중 가장 큰 호수로 아름드리 나무가 많으며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 관광코스에 유람선 관광과 저녁에 레이저쇼가 포함돼 있다.
흡사 설악산과 분위기가 비슷한 뉴욕 업스테이트 단풍관광지 아디론댁 단풍 관광은 10월14일로 판매가 끝난다. 세계 10대 절경이라는 레이크플래시드의 유람선 관광과 화잇페이스마운틴 정상까지 이어지는 베터런스 하이웨이를 달리면서 탁 트인 시야로 단풍을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미래와 삼이는 14일과 21일 출발하는 뉴햄프셔주 일주와 뉴욕·버몬트주 일주 상품을 판매중이다.
뉴햄프셔주 일주는 흐르던 강물이 어느 순간 갑자기 지하로 빠지면서 사라졌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로스트리버(Lost River)를 시작으로 곤돌라를 타고 캐논마운틴을 오른 뒤 동부 지역 호수중 가장 맑다는 레이크 위니피소키에서의 선상 뷔페, 맥주공장 견학 등으로 짜여져 있다.
뉴욕·버몬트주 일주는 지하 50m까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 동굴 내에 흐르는 강에서 보트를 타는 하우동굴 탐험,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레이크플래시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뉴욕주의 최고봉 화잇페이스마운틴 정복, 동부의 `그랜드 캐년' 오조볼케이즘에서 태초의 신비를 느끼며 가벼운 산책과 함께 래프팅 등을 즐긴다. 또 뉴욕주와 버몬트주 경계에 있는 챔플린호수를 배로 건너 동화에서나 나옴직 한 18세기 풍의 아담한 마을 `클래식 음악의 고향' 벌링턴 관광 등으로 짜여져 있다.
조아는 유일하게 포코노 근방에 있는 엘크마운틴 단풍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오색찬란한 호수 단풍으로 유명한 레이크 월렌에서 단풍 유람선도 타고 하이킹도 즐기는 등 다소 단조롭지만 하루정도 쉬고 오기는 좋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주변에 놀이시설이 많아 어린이에게도 인기다.
한편 여행사마다 올해 마지막 단풍관광지로 내놓은 곳은 쉐난도국립공원.
상품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미국의 아름다운 10대 드라이브코스로 꼽히는 쉐난도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절반쯤 돌며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대에서 산아래 펼쳐지는, 불타는 듯한 단풍 물결 감상은 필수. 여기다 유명한 버클리온천과 쉐난도 동굴을 들르고 웨스트버지니아의 단풍을 맛볼 수 있는 쉐난도리버 단풍기차 여행도 포함돼 있다.
특히 버클리온천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이용했던 곳으로 유황온천으로 한인들이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다.
쉐난도동굴도 룰레이동굴 못지 않게 아름다운 종유석 동굴로 규모면에서는 오히려 더 크고 웅장하다.
새한은 21일과 28일, 동부·미래·삼이는 21일부터 11월4일까지 매주 토요일 출발한다. 요금은 모두 1백99달러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