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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야구장에서…미 전역 환호의 도가니

Los Angeles

2011.05.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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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송 정규방송 중단
오바마 성명 실시간 중계
한인 사회도 환영 목소리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미 전국이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는 동안 휴일이 끝나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D.C.의 백악관 앞과 뉴욕의 그라운드제로에는 시민들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고 주요 시내 중심가에도 거리 곳곳에 군중이 몰려나와 빈 라덴의 사망을 축하했다. 프로야구장에서도 환호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모든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한 채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발표를 실시간 중계했다. 또 빈 라덴의 일생과 9.11 테러 등을 담은 특별 방송을 편성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앤디 카드는 "오늘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원하는 미국과 전세계에 '멋진 날(a terrific day)'"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성명을 내고 미국인들은 빈 라덴을 사살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그의 죽음은 당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도 알-카에다 지도자의 사망을 알리는 메시지와 축하글이 넘쳐났다.

한편 남가주 한인사회는 이날 오후 8시쯤 빈 라덴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언론사 등에 이어졌다.

한인 김모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아들에게 들었는데 정말이냐"며 "9.11 이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의 위협에 불안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웹사이트에도 계속해서 빈 라덴과 관련한 속보가 업데이트 되면서 한인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한 기사에는 '빈 라덴의 사망이 사실이냐' '오사마가 사살된 다음엔 김정일인가 김정일 아무곳도 못 가겠네' '축제라도 해야겠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려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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