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목에 붙었던 현상금은 파키스탄 정부가 받을 듯하다. 연방수사국(FBI)은 9.11 테러를 조종해 3000여 명의 인명을 앗아간 그에게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놨다.
FBI 홈페이지 수배자 명단에 오른 인물들 중 최고액이다. 여기에 별도로 미 조종사협회와 미 항공협회가 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추가로 걸어 그에게 걸린 현상금 총액은 27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를 체포하거나 사살한 사람 뿐 아니라 그의 소재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도 현상금이 지급된다. 미군이 빈 라덴을 사살한 지금 이 돈은 파키스탄 정부가 수령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사망 사실을 발표하면서 파키스탄 정부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