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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잔디관리 요령

New York

2000.10.1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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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를 돌볼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여름엔 비가 많이 와 잔디가 쑥쑥 자라는 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잔디에 크게 신경을 쓸 틈이 없어 그냥 내버려두었다면 이제야 말로 손을 볼 절호의 기회다.

전문가들은 잔디를 제대로 가꾸기에 가을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고 조언한다.

가을철 잔디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잔디깎기=건강한 잔디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잔디를 깎아주는 것이다.

보통 잔디의 길이보다 3분의 1 이상 잘라주는 것은 피해야한다. 너무 많이 자르면 잔디에 충격을 줘 자라는데 장애를 받는다.

잔디가 크게 웃자랐다면 먼저 잔디깎기의 날을 가장 높은 위치에 맞춰놓고 깎은 뒤 며칠 뒤에 다시 깎는 게 바람직하다.

잔디가 웬만큼 길어야 주변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너무 짧게 잘라주면 잔디 사이에 빈땅이 드러나 잡초가 자랄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한다. 적당히 잘라야 좀더 많은 양의 햇빛이 잔디에 닿아 활발한 광합성 활동을 하고 겨울동안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잔디깎기 기계의 날은 날카로워야한다. 날이 무디면 잘라낸 잔디의 끝이 변색되거나 말라버린다. 또 이런 상처는 곰팡이균이 번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깎아 낸 잔디는 즉시 치워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디의 호흡을 방해해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잔디깍기는 봄에는 1주일에 두 번, 그 외의 계절에는 한번씩 해주는 게 제격이다. 잔디에게 가장 해로운 것은 귀찮다고 잔디를 1년에 한두번 정도 최대한 짧게 잘라주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잔디가 허약해져 금방 시들어 죽는다.

◇낙엽 치우기=잔디위로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를 그때그때 빨리 치워줘야 한다. 그냥 내버려두면 잔디를 덮어 그 아래 있는 잔디를 죽일 수 있다. 가능하면 기계를 이용해 낙엽을 잘게 부숴 쌓아두면 나중에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잔디의 성장이 주춤해지는 11월이나 12월까지 긁어모은 낙엽을 잔디 위에 그대로 쌓아두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야 잔디의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겨울철 곰팡이균 등이 생길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풍=잔디 아래 토양을 기름지게 하려면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게 최고다. 홈디포 등에 가면 땅에 구멍을 뚫어 통풍을 시켜주는 ‘플러그 에어레이터(plug aerator)’ 등 기구를 판다. 단순히 땅에 단순히 구멍만 뚫는 기계보다 땅의 일부를 떠내는 게 더 좋다.

이 기계를 이용 잔디 위를 3∼4차례 지나며 구멍을 뚫어주면 좋다. 비가 내린 뒤나 잔디에 물을 준 뒤 젖은 땅에 구멍을 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작업을 끝낸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비료를 뿌리는 것이다. 비료가 통풍구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되 잔디를 덮을 만큼 뿌려주는 것은 금물.

비료는 구멍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주 미세한 입자라야 제격이다. 그래야 잔디 사이로 떨어져 흙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이때 손이나 삽 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흩뿌리는 기계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비료주기=가을은 잔디에 비료를 주기에도 1년중 가장 적기다. 따라서 이때 잔디를 제대로 관리해야 더욱 푸르고 튼튼해진다. 가을엔 풀이 자라는 게 더뎌지지만 뿌리는 부쩍 자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특히 9월에 한번, 그리고 8주쯤 후에 겨울을 나기 위한 비료를 뿌려주면 최적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면 한번만이라도 겨울을 날 수 있는 비료를 주는 것도 좋다.

비료는 1천 평방피트당 5파운드 정도의 비율로 뿌려주면 잔디를 잘 자라게 한다.

비료를 주기에 앞서 잔디가 자라는 정원의 흙을 이웃 가든센터에 갖고가 테스트를 거쳐 산성도와 어느 성분이 부족한지 알아보고 비료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잡초제거=잔디가 두터울수록 잡초가 자라기 어렵다. 합성화학 잡초 제거제는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잡초가 지나치게 자란 부분에 대해선 수용성 잡초제거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야 잡초제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잡초제거제가 나와 있으며 사용법이 약간씩 달라 이를 잘 읽어보고 이에 따라야 한다.

◇잔디씨 덧뿌리기=통풍을 잘 시킨 뒤 잔디씨를 덧뿌려주면 잔디가 골고루 자라는데 도움이 된다. 땅 속에 씨가 들어가 마치 잔디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잔디 위에 1천 평방피트당 3∼4파운드의 씨를 뿌려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잔디씨도 종류가 다양하며 가을철용을 골라야 한다.

잔디가 죽은 부분이 식탁보다 크고 여러 군데라면 해당 부분에만 잔디씨를 덧뿌려줘도 괜찮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제대로 했다고 해도 수분이 모자라면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매주 1인치 정도의 물을 뿌려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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