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년된 세계 최대 경마대회인 켄터키 더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3년생 수말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
애니멀 킹덤이 21일(토) 볼티모어에 모습을 나타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켄터기 더비의 우승의 여세를 몰아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에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킹덤의 조련사는 그레이함 모션(Graham Motion), 영국 출신인 그는 16세에 메릴랜드에 정착 미국시민이 됐다. 지난 1993년 핌리코 경마장에서 자신의 조련한 말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켄터키 더비 마져 정복하면서 최고의 경주마 조련사로 떠올랐다.
모션은 켄터키 더비 우승 이후 애니멀 킹덤이 21일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지역언론의 물음에 즉답은 피하면서도 현재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출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에 따라 애니멀 킹덤은 21일 레이스에 출전,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애니멀 킹덤은 7일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1.25마일(약 2011m) 주로를 2분2초04에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통산 5전4승을 기록한 ‘엉클 모(Uncle Mo)’와 4전3승을 거둔 ‘다이얼드 인(Dialed In)’ 등 우승 후보를 따돌린 이변이었다. 마지막 곡선 주로까지 10위권을 맴돌던 애니멀 킹덤은 곡선 주로를 빠져나온 뒤 결승선까지 이어진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애니멀 킹덤은 이날 원 기수가 대회를 앞두고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자 부랴부랴 기수 벨라스케스로 대체, 우승을 차지했다. 벨라스케스도 당초 우승 후보 0순위였던 ‘엉클 모’가 탈이 나는 바람에 애니멀 킹덤을 타고 출전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한편 경마에서 크리플 크라운은 지난 7일 끝난 켄터키 더비를 비롯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의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뉴욕 벨몬트 파크의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가리킨다. 이들 3개 대회는 5주간에 걸쳐 잇따라 열린다.
▷핌리코 경마장: 5201 Park Heights Avenue, Baltimore, MD 21215-5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