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출신 한인 2세 영화감독 김현씨의 작품
<본보 5월7일자 a-3면>
에 대한 주류사회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록시 씨어터에서 개봉된 김감독의 단편영화 ‘악당에게 휴식은 없다(No Rest For The Wicked)’에 1000여명의 관객들이 동원되는 등 주류 영화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세차례에 걸쳐 상영된 그의 작품은 매회 300여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으며, 일부 관객들은 영화관을 찾았다가 표가 매진돼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무대인사에서 김감독은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더 나은 작품들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영화를 관람하러 온 줄리 마르퀘즈씨는 “저예산 영화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찾아왔지만 예상 외로 훌륭했다”며 “스토리, 영상, 촬영기법, 구성 등이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30여분짜리 단편 ‘악당에게…’ 상영에 앞서 김감독이 운영하는 제작사 ‘엠티 킹덤’에서 공모, 선발한 단편영화 ‘마더(Mother)’‘하얀 코끼리를 닮은 구름(Clouds Like White Elephants)’ 등이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