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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랑의 마당 축제…"가장 순수한 얼굴들 만나는 놀이 한마당에 오세요"

Los Angeles

2011.05.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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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마당축제
14일, 한인교회·단체 50여 개, 1500여 명 참가예정
발달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마당 축제가 14일(토) 오전 10시30분 사우스 엘몬테 지역의 위티어 내로우 레크리에이션 에리어에서 개최된다.

사랑의 마당축제는 이번이 22회를 맞이한다. 10년전인 2000년 3월 첫 축제의 참가자는 300여 명이었지만 현재는 매회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축제와 함께 한다.

참여 교회 및 단체만도 45개를 넘어서며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로 제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개최 10년을 넘기며 더욱 탄탄해진 이번 축제는 사랑의 마당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산하 미주한인봉사단(KAVC) 소속 '해피빌리지'가 공동 주관하며 발달장애인들을 행복한 축제로 인도한다.

매년 대형 교회를 순회하며 열렸던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장소를 야외로 옮겨 5월의 따뜻한 햇살과 더불어 발달 장애우들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더 풍성하다.

행사에 직접 나서는 교회나 단체는 50개를 육박하고 있다. 교회만 해도 남가주 일대에서 30개가량 참가한다.

또 교회와 단체들은 각종 이벤트와 음식 제공등 다양한 참여를 통해 장애우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게 된다.

사랑축제 조직위원회 이영선 목사는 "해피빌리지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형식 절차의 거품을 다 빼고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들에 의한 축제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희 목사는 "와보면 아시겠지만 이들이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웃고 즐거워하며 뛰어 노는 것을 보는 자체가 감동"이라며 "많이들 오셔서 봄볕도 즐기시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시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참가비는 연령 제한 없이 발달장애인과 가족 1인당 5달러며 자원봉사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네배의 즐거움 가득
재미난 현장 행사로 흥미 두배


◆선한목자장로교회는 찬양팀의 찬양무대를 첫 선물로 내놓는다. 다양한 풍선게임으로 축제를 물들인다.

재미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무료사진촬영행사도 있으며 진최 무용단이 선보이는 어린이 무용과 재즈 무용단 공연도 있다.

나성한인교회가 주관하는 과자 따먹기 대회 에브리데이교회가 마련한 깡통볼링대화와 제기차기 대회 물댄 동산장애인선교회가 진행하는 물풍선 터뜨리기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풍성한 먹거리로 감칠맛 세배

◆30여개 교회들이 주일에 갈고 닦은 비밀 메뉴를 선보인다. 장애우사랑교회는 추어탕 소머리 국밥을 등장시켰다.

가주 남교회는 우동300인분 감사한인교회와 나성영락교회는 김밥 각 200인분씩 나성한인교회는 치킨 파스타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순대를 제공한다. 드림교회는 떡볶이 200인분 사랑의빛선교교회와 인랜드교회는 핫도그 200인분씩을 마련했다.

로뎀장로교회도 치킨테리야키 200인분 에브리데이교회는 돼지갈비 300인분을 준비한다.은혜한인교회와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토랜스조은교회는 닭강정을 마련했다.

후식도 준비돼 있다. ANC온누리교회는 과일 펀치 남가주 밀알선교단은 아이스크림 물댄동산장애인선교회는 나쵸와 치즈 샬롬장애인선교회와 A.P.A.C는 물과 음료수를 준비했다.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도 무료제공된다.

재미어머니봉사회는 당일 요구르트와 초코파이 등 과자 선물을 제공하며 재미한인노인봉사회에서는 김치 500인분을 준비했다.

케일 정씨 가족은 대형막대사탕 1000개를 제공했다.

더 많은 자선으로 기쁨 네배

◆해피빌리지는 중앙일보가 제공하는 가방 1000개를 무료로 나눠주며 인삼제품 전문업체인 한삼인에서 제공한 선물도 경품으로 제공된다.

당일 자원봉사자는 26개 교회와 해피빌리지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150여명이 나와 행사장의 안내와 진행을 도와주게 된다.



▶일시: 2011년 5월14일(토) 오전10시30분 -오후4시

▶장소: 위티어 내로우스 레크리에이션 에리어(미도우)

▶주최: 사랑의 마당축제 조직위원회

▶주관: 해피빌리지(KAVC미주한인봉사단)

▶참가비: 장애인및 가족 $5(1인당)/ 자원봉사자는 무료

▶문의: (714)522-4599 조직위 (213)368-2607 해피빌리지

내가 경험한 그들의 축제

지난해 '사랑의 축제' 를 다녀 갔던 김영희씨(치노힐스)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며 본보에 글을 보내왔다.

장애자들의 행사인 '사랑의 축제'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나와는 상관이 없는 모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장애인들은 생일을 기다리듯 일년 내내 이날을 기다린다고 한다. 이 날은 장애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섬김을 받으면서 행복해 하는 기분 좋은 날이다.

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해 섬기는 자로 그곳을 찾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설치된 부스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차려놓고 장애자들과 어우러져 마음껏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사랑의 축제'였다.

나는 그날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편안한 얼굴들을 무수히 만났다. 어쩌면 그렇게 맑고 환한지. 그리고 그들의 깊은 사랑의 나눔을 보았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누가 정상인이고 누가 장애자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남이 가진 것이 나는 없지만 남이 갖지 못한 것을 가졌고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남이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는 어느 장애자의 고백이 이해가 갔다.

그들이 그런 축복을 고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들과 또 그와 관련된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운 날들이 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날들만큼 그들의 밝고 순수한 모습은 더 깊어질 것이고 나같은 사람의 가슴에 아침햇살같은 빛으로 비춰질 것이다.

이번 행사에 정말로 잘 갔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바라볼 수 있는 날이었다.

내년에는 좀더 잘 준비된 사랑을 가지고 가고싶다.

천문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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