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을 휩쓸고 있는 구글이 이번엔 노트북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이 오는 6월 넷북 형태의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 '크롬북'을 출시한다고 12일 보도했다.
구글은 '구글 개발자대회'(Google I/O 2011) 둘째 날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와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서와 손잡고 새 운영체제(OS) 크롬OS로 구동되는 '크롬북'을 오는 6월 15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6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롬북은 기존 노트북과 달리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s)나 게임 사진 음악과 영화 등 각종 파일 등을 하드 드라이브가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해 8초 만에 부팅할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구글은 전했다.
12.1인치 스크린의 삼성전자 '크롬북' 가격은 429달러이며 대만의 에이서 제품은 이보다 낮은 349달러에 6월15일부터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특히 구글은 '크롬북'을 기업과 학교 등 법인에 패키지 형태로 대여하는 사업도 함께 벌일 예정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정면 대결을 펼쳐질 전망이다.
구글에 따르면 3년 약정으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관리 등 각종 서비스까지 지원하며 기업 고객의 경우 1인당 월 28달러 학교는 20달러를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IT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이 서비스가 글로벌 기업 구글의 진출 등에 힘입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근 및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특별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익창출원인 법인 고객을 주요 공략 층으로 정하면서 MS가 강력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딩 컴퓨터는 인터넷만 접속가능하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들이 컴퓨터에 설치돼 있지 않아도 클라우딩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