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국제사회와의 정보전쟁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탈레반 조직원들의 트위터로 추정되는 '@alemarahweb' 계정에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760여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는 주로 친미성향의 현 아프간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정권 관계자들과 '신앙심 없는 이들'을 상대로 탈레반이 가한 각종 공격 사건과 관련된 뉴스 링크를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의 메시지는 파슈토어로 쓰여 있지만 이날(12일)은 처음으로 영어로 된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 트위터 계정과 관련 서구문명에 대한 거부감으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조차 부정적으로 여겨온 탈레반이 일부 분야에서만큼은 '현대 세계와 관계 회복'을 꾀하고 있다는 징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