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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00여명, 발달 장애인과 하나가 되다…제2회 사랑의 마당 축제

Los Angeles

2011.05.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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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단체 등 50여곳 참여
일반인들도 대거 나눔 동참
발달 장애인과 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모든 이들의 한마당 축제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마당 축제가 14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애인 부서를 두고 있는 20개 한인 교회와 8곳의 장애인 단체들이 함께 하는 사랑의 마당 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는 이날 사우스 엘몬테 지역의 위티어 내로우 레크리에이션 내 공원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이들이 속한 교회와 장애인 단체자 등 1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22회 사랑의 마당 축제'를 가졌다.

올해는 본지 산하 미주한인봉사단(KAVC) 소속 '해피빌리지'가 공동 주관에 나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행사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처음으로 개최지를 야외로 옮겨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5월의 따뜻한 햇살을 함께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됐다.

주요 행사로는 간단한 예배 후 연주.댄스.마술 등 각종 눈을 끄는 공연들이 이어졌다. 또 외곽에는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돼 발달장애인들은 물론 함께 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아들 대니얼 이(12)군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제니퍼 이(42)씨는 "미국에 건너와서 아들과 함께 늘 집에만 머물다가 신문기사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는데 정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들이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회들은 정성껏 음식을 준비 발달장애인은 물론 다른 교회 혹은 단체의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경품도 풍성했다. 해피빌리지는 가방 1000개를 무료로 배포했으며 해태에서는 식혜와 과자를 인삼제품 전문업체인 한삼인에서는 6년근 홍삼 농축액과 기념품을 나눠줬다.

또 재미어머니봉사회는 당일 요구르트와 초코파이 등 과자선물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사랑의 마당 축제는 이 같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3월 첫 축제의 300명 참가에서 현재는 50개에 가까운 교회 혹은 단체가 참가하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장애인 관련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조직위원회 이영선 위원장(남가주밀알선교단장)은 "발달장애의 80%는 자폐증상인데 이런 경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극히 힘들다"며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과 장애를 아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사랑은 나누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욱 행사를 뜻깊고 다채롭게 키워갈 생각이며 이를 통해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음에도 이를 숨기며 살아가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행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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