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이상 보이는 30대 후반 적합 전동칫솔 음파 발생·4만회 두들겨 물칫솔 안쪽 어금니 닦기에 탁월
'소금에서 물 칫솔까지'. 칫솔의 진화가 최근 들어 특히 눈부시다. 칫솔은 대표적인 치아 및 구강 청결 생활용품인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칫솔 대신 첨단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늘날 음식들은 짜고 단 등의 자극적 성분이 과거에 비해 많다. 게다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치아가 평생 동안 감당해야 할 음식 등 외부의 자극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한 차원 더 높아졌다. 지난 수 년 사이에 전동 칫솔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최근에는 물 칫솔까지 등장해 관심을 끄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전통적인 칫솔이 개당 평균 4~5달러 안팎하는데 비해 최근 나온 첨단 칫솔들은 100달러가 넘는 것도 있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구매가 다소 망설여질 수도 있는 액수이다. 과연한 그만한 효능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개개인의 치아 및 구강 상태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첨단 칫솔 무엇이 있나=시중에서 팔리는 첨단 칫솔은 크게 전동 칫솔과 물 칫솔로 나눠 볼 수 있다. 전동 칫솔은 말 그대로 배터리나 충전지 등 전기의 힘을 이용해 작동되는 칫솔이다. 잇몸과 치아 부분에 갖다 대고 스위치를 누르면 칫솔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빠르게 회전한다.
반면 최근 선보인 물 칫솔은 엄밀히 말하면 치간 칫솔에 가깝다. 치아와 치아 사이 또 치아와 잇몸 사이를 물로 청소하는 것이다.
전동 칫솔은 다시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분당 칫솔 머리가 3500~7000회 쯤 진동하는 일반 전동 칫솔과 음파를 발생시키는 소닉 전동 칫솔이 그 것이다. 소닉 전동 칫솔의 경우 치아나 잇몸을 분당 3만~4만 회 가량 두드릴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 칫솔과 전동 칫솔은 칫솔 머리 부분을 기능이 제각각 조금씩 다른 것들로 바꿔 끼울 수 있도록 돼 있다. 치아와 치아 잇몸과 치아의 틈새 어금니 부분 앞니 부분 등 치아의 종류에 따라 최대의 청결 효과를 얻도록 고안됐다.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일반 칫솔에 비해 첨단 칫솔 사용은 다소 번거로운 게 단점이다. 그러나 "청결 효과는 일반 칫솔에 비해 단연 뛰어나다"고 구강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물 치솔은 적어도 60달러 전동 칫솔은 100달러가 훨씬 넘는 것도 흔한데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최소 2년 정도는 이용할 수 있다.
2년이라면 일반 칫솔을 사용한다 해도 최소 대여섯 개는 갈아가며 써야 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
▶나에게 알맞은 칫솔은=첨단 칫솔의 기능이 뛰어나지만 누구나 이 칫솔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치아가 양호한 10대나 20대라면 일반 칫솔을 이용해 제대로 양치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치아 건강을 별 무리 없이 지킬 수 있다. 치아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30대 후반이나 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첨단 칫솔 사용을 고려해봄직 하다.
물 칫솔이나 전동 칫솔을 사용한다면 보통은 치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치아와 치아 사이도 상당히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칫솔을 사용한다면 가끔씩이라도 치실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찌꺼기 혹은 플라크 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또 물 칫솔의 경우 일반 칫솔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치아의 표면 등을 일반 칫솔로 닦아 준 뒤에 잇몸과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는 물 칫솔로 씻어내는 것이다.
물 칫솔의 경우 일반 칫솔이 들어가기 어려운 어금니 부분 등 구강 안쪽을 닦아내는데 특히 효능이 뛰어나다.
드물지만 소금 양치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금 양치의 경우 소금 특유의 살균 효과 때문에 상당한 덕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소금과 마찰로 인해 치아 표면이 손상돼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는 문제를 불러 오는 경우가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