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 거리에서 많이 보는 나무 중에 ‘병씻는 솔(Bottlebrush-Callistemon)’이라는 일반명을 갖고 있는 칼리스테먼(Callistemon)이 있다. 너서리에서는 학명보다는 바틀브러시라는 일반명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가느다란 꽃실이 원통형으로 나란히 붙어있어 마치 병을 씻는 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틀브러시(병씻는 솔)라는 일반명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상록수다.
병씻는 솔은 트렁크의 껍질과 잎 등이 모두 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꽃은 부드러운 꽃실로 이루어져 매우 부드럽고 아름답다. 상록의 관목이나 나무로 자라며 관목은 10~15피트 정도 키가 크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지며 나무는 20~25피트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3인치 정도 길이의 폭이 좁은 잎은 일반적으로 청동색을 띤다. 솔 모양의 꽃은 6인치 길이로 초봄에서 여름에 많이 피지만 연중 내내 몇 개씩 띄엄띄엄 피기도 한다.
꽃의 색깔은 거의 대부분이 빨간색이고 노란색, 녹색, 오렌지색, 흰색, 보라색 등이 극히 드물게 있다. 강인해 보이는 나무에 늘어지듯 빨간색 솔이 붙어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친근감이 있다.
원산지는 오스트레일리아로 학명인 칼리스테먼은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꽃술’이란 의미다. 우리가 꽃으로 보는 솔 모양을 하고 있는 부분은 나란히 붙어있는 수많은 꽃실이고 꽃실의 끝에는 꽃가루가 붙어있다. 꽃잎은 원통형의 가운데에 있어서 꽃실에 가려 눈에 띄지 않는다.
열기와 추위에 강하고 좋지 않은 흙에도 잘 견디지만 영하의 추위가 오래동안 계속되면 견디지 못한다. 완전히 자리를 잡은 성숙한 나무라면 가뭄에도 잘 견뎌낸다.
병씻는 솔을 정원수로 심을 때에는 봄이나 가을에 컨테이너에 있는 것을 사서 심는다. 심고난 후에는 나무 주위에 물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에는 두 세번 물을 주고 그 후에는 주 1회 물을 준다.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을 가장 좋아하고 부분적으로 잠깐 동안 그늘이 지는 곳은 견뎌낸다.
동백·철쭉 관리
나무 주의 흙 파헤치면 뿌리에 상처
아름답게 피었던 동백(Camellia)과 철쭉(Azalea) 꽃이 이달에는 거의 대부분 지게 된다.
이달에는 꽃이 지고 난 동백에 비료를 주고 가지치기를 해준다. 유지하고 싶은 크기에 맞추고 전체적인 모양이 보기 좋도록 가지치기를 한다. 동백은 비료를 많이 먹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꽃이 지고 나서 한 번 그후 한 달이나 한 달반 후 다시 한 번 그리고 다시 한 달 반 후 한 번 등 1년에 모두 세 번만 비료를 주면 되는데 산성 비료를 주어야 한다.
동백은 흙 바로 밑 가까이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호미나 쇠갈쿠리로 나무 주위의 흙을 파서 뒤집으면 뿌리가 상처를 입게 된다.
철쭉도 꽃이 모두 지고난 후에 비료를 주고 9월 하순경에 한 번 더 주어 1년에 두 번 산성 비료를 준다.
철쭉도 동백과 마찬가지로 흙의 표면 바로 가까이에 자양분을 흡수하는 섬세한 뿌리들이 있기 때문에 나무 주위의 땅을 삽이나 갈쿠리로 파헤치지 않아야 한다.
가지치기를 하고나서는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잎과 꽃잎들을 깨끗하게 치운다. 떨어진 꽃잎들을 그냥 두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