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WE 프로레슬러 '마초맨' 교통사고로 사망
헐크 호건, 더 락 등 애도 표해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새비지가 이날 오전 9시25분(동부시간)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자신의 짚 랭글러를 몰다가 컨트롤을 잃고 나무를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경찰은 새비지가 건강문제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함께 차에 타던 새비지 부인 바바라 L. 포포(56)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둘 다 안전벨트는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새비지의 주 활동무대였던 WWE는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새비지는 선글라스와 망토 그리고 "오예!"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모았던 프로레슬러다. 1985년부터 1993년까지 WWE에서 활동했고 이동안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그리고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특히 미모의 여성 매니저이자 실제 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헐렛을 대동하고 링에 들어선 것으로 유명했다. 헐렛은 이후 새비지와 이혼한 뒤 또 다른 유명 프로레슬러 렉스 루거와 동거하다 2003년 42세에 약물과다로 숨졌다.
새비지는 1988년 레슬 매니아4에서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아시를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헐크 호건 워리어 리키 스팀보트 릭 플레어 등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그는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서 단역을 맡기도 했다.
새비지는 2004년 WWE의 라이벌사인 TNT에서의 활동을 끝으로 레슬링계를 완전히 떠났다.
링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 그와 앙숙관계였던 헐크 호건은 트위터에서 "그와 10년 전에 화해를 했고 이후 종종 대화를 나눴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 그가 하늘나라에서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원래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던 새비지는 1970년대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이너리그 포수로도 활동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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