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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한국의 미, 실내장식으로 알리고파"

New York

2011.06.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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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허 인테리어 디자인 허영주 대표
변호사직 포기하고 어릴 적 꿈 되찾아
전문지 ‘C&G’ 선정 최우수 디자인 영예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심의 실내장식 문화에 한국의 미를 알리면서 다문화시대를 이끌겠습니다."

지난 5월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의 트랜드를 한 눈에 보여주는 주류 잡지 '카티지스 앤드 가든스(Cottages and Gardens·C&G)'가 수여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 1위를 차지한 영허 인테리어 디자인의 허영주 대표(42). 그는 실내장식(Interior Decoration) 분야에서 드물게 활동하는 아시안이다. 실내디자인을 하는 이들은 있지만 백인 일색의 실내장식 분야에서 주류의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C&G는 커네티컷·햄튼·팜비치·웨스트체스터에서 발행되는 잡지로 패션·건축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잡지다. 지난 3월에는 허 대표가 디자인하고 장식한 욕실 사진이 웨스트체스터 C&G의 커버로 등장했다.

허 대표는 "아시안이 이 잡지에서 주는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인 위주의 업계를 힘들게 뚫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주거·상업용 실내 디자인과 장식이 전문이다. 고객 대부분은 찰스 필립스 전 오라클 회장을 비롯 대기업 대표와 등 유명 인사들이다. 소파와 벽지의 문양은 물론 가구, 조명, 의자 등 실내장식의 70%는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자신이 직접 챙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요한 문양의 타일을 들여올 정도로 하이엔드 고객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디자인 쇼에 참가해 업계 트랜드를 익힌다.

허 대표는 "고객의 90% 정도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유명인들"이라며 "유명 인사의 결혼식 등 특별 이벤트 장식 의로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3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을 온 허 대표는 어릴 때부터 실내장식에 관심이 많았다. 부모의 영향도 컸다. 디트로이트예술연구소(Detroit Institute of Arts)의 이사를 역임했던 모친을 따라 소더비·크리스티 경매장에도 자주 다니면서 골동품과 예술품에 대한 눈을 떴다.

그러나 부모는 그가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다. 부모의 뜻에 따라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만족을 느끼지 못하다 2003년 실내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파슨스에서 디자인의 기초를 배우고 인턴십을 하면서 실내장식에 눈을 뜨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에도 진출해 고풍적이고 고급스런 실내장식을 소개하고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허 대표는 "한국 도자기 공법도 충분히 실내장식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이를 이용한 실내장식 기법을 미국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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