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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이 감독 데뷔작 ‘미스 먼데이’ 방영돼

New York

2000.10.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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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영화감독 벤슨 이의 데뷔작 ‘미스 먼데이(Miss Monday)’가 24일과 29일 케이블 채널 ‘시네맥스(Cinemax)’를 통해 미국내 첫 방영됐다.

‘시네맥스’에서 주관하는 ‘밴가드 시리즈(Vanguard Series)’의 하나로 상영된 것.

이 작품은 98년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 출품돼 본선에 진출했으며,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은 안드레아 하트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까지 ‘미스 먼데이’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30여개국에 배급됐으나, 미국 내에서는 배급사를 찾지 못해 극장개봉을 하지 못했었다.

‘미스 먼데이’는 시나리오의 소재를 찾아 헤매던 한 극작가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부딪힌 금융가의 커리어우먼 글로리아의 셀룰러폰을 주워 그녀의 사생활 깊숙히 다가간다는 내용.

겉으로는 자신감있어 보이는 글로리아는 사실 남성들의 세계인 금융가에서 한껏 긴장한 상태에서 생활하는 여자.

그녀는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은 후 모두 토해내는 거식증 증상에 시달린다.

이야기 소재를 찾아 글로리아의 집에 숨어들었던 로만은 일찍 퇴근한 글로리아 덕분에 옷장에 갇혀버리고, 이 곳에서 글로리아의 정신병에 가까운 거식증 증상을 목격하게 된다.

‘미스 먼데이’는 현대인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관음증을 극대화 시킨 작품으로, 이 감독은 주인공 로만을 통해 관객들 역시 문틈으로 글로리아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색다른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이씨는 10세때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후 뉴욕대 비즈니스학과와 FIT의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뒤늦게 영화학도의 길을, 하와이 대학에서 문학과 드라마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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