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팅뉴스는 6일 NFL이 올 정규시즌 경기 수를 기존 16경기의 절반인 8경기로 줄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개월간 지속된 NFL 직장폐쇄가 그 원인이라고 전했다.
시즌 경기가 8개로 축소되면 리그 개막은 11월 말경이 될 것이다. 그 전까지 각 팀들은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경기를 1게임씩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스케줄도 리그와 선수들이 새로운 노동 협정에 늦어도 10월 중후반까지는 합의를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4월 19일 리그에서 발표했던 일정은 16경기 정상 진행을 목표로 했으나 성명에서 NFL은 "만약 계획대로 일정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리그 일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즌 16경기 스케줄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지난 달에 있었던 구단주 봄 미팅 때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은 리그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책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임시 방책을 대비하는 또 다른 임시 방책도 마련중이다"고 밝혀 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8경기 시나리오는 아직 위원회에서 정식으로 통과된 내용은 아니다. 일단 팀별 스케줄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디비전 별로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르게 할지 리그 위원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수퍼보울 유치 위원회는 내년 2월 5일로 예정된 수퍼보울을 앞두고 그 전에 열릴 챔피언십 경기에 대한 일정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정규시즌 스케줄 수정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미리 받았다. 유치 위원회 측이 필요하다면 경기 일정을 한 주 늦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NFL은 지난 1982년에 선수들의 파업 때문에 정규시즌 16경기 중 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1987년에도 일어났던 선수단 파업 때는 15경기를 치렀고 그 중 3경기는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를 염려한 NFL은 올 정규시즌에 대체 선수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전 NFL 출신이자 현재 WFAN에서 풋볼 방송진행을 맡고 있는 로만 오벤은 "선수들이 풋볼 시즌을 위해 현재 충분히 준비가 안된 상태다. 선수들은 아마 공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건 시간낭비일 뿐"이라며 8경기 뒤에 치르는 수퍼보울은 '위로상'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선수들도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사이에 낀 바이 위크는 물론 수퍼보울과 컨퍼런스 챔피언십 경기 사이에 있는 휴식 기간도 사라질 예정이다. 일단 구단주들은 6월 21일 시카고에서 다시 모임을 가질 예정이고 항소법원의 직장폐쇄에 대한 결정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짐 어세이 구단주는 7월 4일까지 어떻게든 합의가 된다면 16경기 일정을 모두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바람대로 혹은 팬들의 바람대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