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템플 스테이로 마음 닦아보세요"
초등~고등학생 대상으로
정혜사 25~26일 수련회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향엄스님은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각각 템플 수련회를 마련해 오고 있으며 올해가 8년째"라고 설명했다. 이번 하계 수련회는 향엄스님 효탄스님 성수스님 담미까스님 등을 위시하여 정혜사의 주일학교 교사들이 지도하게 된다.
이 수련회 행사를 위해서 학부모 모임인 룸비니회 어머니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여 돕고 있기 때문에 참가한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편안해 한다. 특히 어린이 참가자들은 사찰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루 밤을 보냄으로써 주일마다 기계적으로 부모를 따라 와서 예불을 보던 사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게 된다.
수련회는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데 참가한 학생들은 이제까지 잠시도 손에서 떼지 못했던 인터넷을 비롯한 전자게임 등의 각종 전자기기를 모두 집에 두고 오도록 했다. 1박 2일 동안 부처님의 품 안에서 불자로서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교리와 예절 그리고 올바른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품행을 배우고 익히는데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향엄스님은 "핸드폰을 비롯해 아이들이 항상 곁에 두고 하던 전자기기와 결별한다는 것 자체가 습관적인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 보게 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다음 4개팀으로 조를 만들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 첫 순서가 부처님께 예불의식을 드리면서 수련회 수업이 시작된다. 이어서 불교 기초교리 불교음악 미술 체육활동 장기자랑 퀴즈게임 등의 수업시간을 갖게 된다.
저녁 공양시간에는 '발우공양'을 실시한다. 발우란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그릇을 뜻한다. 발우공양을 통해 음식이 내 입에 오기까지의 소중함 즉 부모님과 농부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배우고 먹을 만큼 음식을 담아 욕심부리지 않고 깨끗이 그릇을 비우는 수행을 가르친다.
또한 쌀 한 톨도 그릇에 남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줌으로써 음식의 귀중함과 또 그것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한다.
향엄스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회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집에 가서 자신의 행동으로 굳히는 것인데 여기에는 부모님들의 협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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